순천·곡성 51%, 동작을 46.8% 순으로 높아

▲ 7·30 재보궐선거일인 30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고 있다.     © 중앙뉴스
[중앙뉴스=김영욱 기자] 총 15곳에서 치러져 '미니 총선'으로 불린 7·30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투표율이 재보선 중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7.98%)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역대 최대 규모인 7·30 재보궐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32.9%를 기록했다. 5년 새 최저치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0일 오전 6시부터 진행된 투표에서 오후 8시까지 전국 선거인 288만455명 중 94만8천51명이 투표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투표율은 2011년 4·27선거 39.4%, 10·26선거 45.9%, 2013 4·24선거 33.5%, 10·30선거 33.5%보다 낮았다.

특히 이번 재보선은 사실상 무승부로 끝난 6·4 지방선거 연장전이면서 세월호 참사와 총리 후보 연쇄 낙마 등으로 박근혜 정부의 중간평가 성격이라는 정치적 의미에도 투표율은 높지 않았다.

이번 투표율은 지난해 치러진 재보선의 상반기(41.3%), 하반기(33.5%) 투표율은 물론 재보선 평균 투표율(35.3%)보다도 낮은 것이다.

선거구별로는 투표율이 가장 높은 곳은 전남 순천·곡성으로 51.0%를 기록했다. 반대로 권은희 새정치연합 후보가 공천논란 속에 나선 광주 광산을이 22.3%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대 관심지역인 서울 동작을은 46.8%를 기록했으며, 경기 지역은 수원을(권선) 27.2%, 수원병(팔달) 30.8%, 수원정(영통) 31.1%, 평택 29.8%, 김포 35.8% 등을 나타냈다.

이밖에 대전 대덕구 32.8%, 울산 남구을 29.1%, 충북 충주 33.1%, 충남 서산·태안 33.0%, 전남 나주·화순 34.6%,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31.6% 등으로 나타났다.

선관위 관계자는 "높은 사전투표율에도 불구하고 최종 투표율이 30%대 초반에 그친 것은 휴가 한복판에 치러진 선거인 데다 지방선거가 끝난지 두 달만이어서 유권자의 선거 피로감이 있고 평균 투표율이 낮은 편인 수도권 선거구가 상당수 포함된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의 텃밭으로 승패가 비교적 뚜렷이 예측돼 온 광주 광산을, 부산 해운대·기장갑의 투표율이 22%에 그쳐 매우 저조해 평균을 끌어내린 측면도 있다고 선관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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