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11곳 승리, 새정치민주연합에 KO 한판승

15석이 걸린 7·30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새누리당이 11곳에서 승리하면서 압승을 거뒀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텃밭인 광주·전남(3석)을 포함해 불과 4곳의 지역구에서만 당선인을 내며 새누리당에게 참패를 당했다.

이번 제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은 11석을 획득,158석의 안정적인 과반을 확보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확실하게 틀어쥐게 됐다. 새로 출범한 김무성 대표 체제도 덩달아 힘을 받게 될 전망이다. 박근혜 정부도 국정 운영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 세월호 호재에도 불구하고 참패한 새정치민주연합은 김한길·안철수 지도부 체제가 흔들리면서 조기 전대론이 불거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번 재보선의 하이라이트인 서울 동작을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가 정의당 노회찬 후보를 1.21% 포인트 차이로 누르고 승리하면서 여권의 완승으로 선거는 끝났다. 노희찬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막판 단일화에 성공하면서 막판 역전을 노렸지만 결국 나경원 벽을 넘지 못했다.

나 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노 후보를 5% 포인트 전후의 표차로 앞서나갔다.개표 후반에 노 후보의 추격전이 벌어지는 듯 했으나, 결국 나 후보에게 929표 차이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가장 정치권의 관심사였던 전남 순천·곡성의‘왕의 남자’ 간 대결에서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가 개표 초반 5000표 가까운 표차를 내면서 줄곧 앞서나가면서 그대로 승리를 확정지었다.

손학규 전 의원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 임태희 전 대통령비서실장, 정장선 전 의원 등 거물 후보들은 정치 신인들의 기세에 밀려 줄줄이 고배를 마셨다.

수원 팔달에 도전한 손학규 후보는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에게 7.77% 포인트 차이로 밀렸다. 수원 영통에 출마한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후보에 6.97% 포인트 차이로 패배했다.

경기 김포에서는 지역 토박이인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가 새정치민주연합의 김두관 후보를 10% 포인트 이상의 큰 격차로 꺾었다.

경기 평택을에서도 새누리당 유의동 후보가 3선 의원 출신의 새정치민주연합 정장선 후보에 낙승했다. 여성 대결로 관심을 모은 경기 수원을에서는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백혜련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이겼다.

부산·울산과 충청권(대전·충남·충북)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모두 승리하면서 총 5석을 가져갔다. 광주·전남권에선 새정치민주연합이 광주 광산을, 나주·화순,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 3석을 건지는데 그쳤고, 이정현 후보가 당선되는 ‘이변’이 일어난 순천·곡성 지역은 새누리당에게 빼앗겼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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