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에볼라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포, 원인은 '과일 박쥐'

자료화면=연합뉴스TV 캡처


과일 박쥐가 '에볼라 바이러스'를 확산시키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는 서아프리카에서 발병해 전 세계적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해 '세계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선포된 것은 지난 2009년 4월 신종플루 발병 당시 처음 발동된 이후 두 번째이다.

지난 6~7일 이틀 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국의 면역 및 백신 전문가들이 참가한 긴급위원회에서는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지 여부 등 에볼라 확산 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긴급위원회에서 국가간 전파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해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언하게 됨에따라 국가간 공조 체제와 면역프로그램 가동, 여행 규제 조치 등이 취해지게 될 전망이다.

한편 "영국 일간 가디언지"는 지난 4일(현지시간) 서아프리카 주민들이 여전히 감염 위험에도 불구하고 과일박쥐, 설치류, 영양 등 야생동물을 섭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과일박쥐는 애초에 에볼라 바이러스를 옮기는 중간 매개 동물로 지적돼 왔으며 직접 섭취할 경우 감염 위험이 크다.

그러나 적당한 단백질 섭취 대안이 없는 주민들은 바이러스를 옮기는 숙주동물인 과일박쥐 사냥을 멈추지 않아 현지 의료진이 애를 먹고 있다.

WHO는 지난 6일 기니, 라이베리아, 시에라리온, 나이지리아 등 서아프리카 지역에서 1779건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사례가 보고됐고 이 가운데 96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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