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일인 14일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단행한 단거리 발사체 발사는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참관 하에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조국해방 69돌을 맞으며 김정은 동지의 직접적인 발기와 세심한 지도 속에 개발·완성된 초정밀화된 우리식의 위력한 전술로켓탄 시험발사가 진행됐다"며 김 제1위원장이 시험발사를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시험발사의 구체적인 시점과 장소 등은 밝히지 않았지만 북한이 14일 원산 일대에서 300㎜ 방사포로 추정된 단거리 발사체를 5발 동해로 발사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감시소에서 직접 시험발사 명령을 내렸으며 발사 결과에 대해 '대만족'을 표시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중앙통신은 "시험발사를 통해 각이한 탄도에서 전술로케트탄의 조종성이 최신군사과학기술적 요구에 완전히 도달했다는 것이 검증확인됐다"고 강조했다.
또 "국방과학 부문과 군수공장의 일꾼들, 과학자, 기술자들은 여러 차례의 시험발사를 통해 원수님(김정은)께서 주신 과업을 빛나게 관철했다"고 덧붙였다.

김 제1위원장은 '더 높은 국방과학기술 과제들'을 제시하고 군사력의 질적 강화에 대한 '기대와 확신'을 표명했다고 중앙통신이 전했다.

김 제1위원장의 전술로켓 시험발사 지휘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총참모장, 변인선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국장, 박정천 부총참모장 겸 화력지휘국장, 홍영칠 노동당 기계공업부 부부장이 동행했으며 군수경제를 담당하는 제2경제위원회와 국방과학연구소인 제2자연과학원 관계자들도 참가했다.

한편 중앙통신은 이날 김 제1위원장이 한광상 당 재정경리부장을 대동하고 조업을 시작한 수산가공품 공장인 갈마식료공장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은 원산에 위치한 이 공장이 건설된 지난 6월에도 이곳을 방문한 바 있다. 중앙통신은 "갈마식료공장이 생산을 시작함으로써 명란젓, 창난젓, 말린 명태, 말린 낙지(오징어)를 비롯한 여러가지 수산물가공품들이 쏟아져나오게 됐다"고 강조했다.

성능개량 시험·무력시위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며 북한이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일인 14일 원산 일대에서 300㎜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를 오전과 오후 총 5발 동해로 발사하는 무력시위를 벌였다.이 발사체의 사거리는 220여㎞였다.

북한은 교황이 탑승한 전세기가 서울에 도착하기 직전인 이날 오전 9시30분과 9시40분, 9시55분 3회에 걸쳐 원산 일대에서 동북 방향의 동해 상으로 항행금지구역을 선포하지 않고 300㎜ 방사포 추정 단거리 발사체 3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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