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거장 ‘존 포드’의 재발견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영화사상 가장 위대한 감독 중 한 명인 ‘존 포드’의 특별전이 8월 28일부터 영화의전당 시네마테크에서 열린다. 올해로 탄생 120주년을 맞은 존 포드는 오랫동안 서부극의 대가로만 알려졌으나, 현대에 이르러 서부극을 뛰어 넘는 영화예술의 진수를 창조한 걸출한 예술가로 재평가되고 있다.

존 포드(John Ford, 1894~1973)는 아카데미상을 여섯 번이나 수상한 대표적인 주류 감독이자 서부극의 역사 그 자체를 만든 서부극 거장이라는 세간의 평판은 사실 존 포드에 대한 일면적 이해일 뿐이다. 존 포드는 고전기의 거장이 아니라 계속 재발견돼야 할 현재 진행형의 예술가다. 그런 의미에서 영화의전당은 ‘존 포드 탄생 120주년 특별전’을 통해 그가 서부극이라는 장르의 한계를 뛰어넘어 영화의 표현 영역을 전 방위적으로 확대한 영상 시인이라는 점을 많은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특별한 작품 구성을 선보인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미지의 걸작들’, ‘서부극의 재발견’, ‘특별상영’의 세 파트로 나눠 총 21편의 존 포드 영화가 상영된다. 먼저 <태양은 밝게 빛난다>(1953), <도망자>(1947) 등이 포함된 ‘미지의 걸작들’에서는 위대한 영상 시인으로서의 존 포드 면모를 보여주는 주옥같은 영화 11편이 상영된다.

‘서부극의 재발견’에서는 <3인의 대부>(1948), <샤이엔의 가을>(1964) 등 고전적이라기보다 창의적이고 모던한 서부극 작가로서의 존 포드를 재발견할 수 있는 걸작 7편을 상영한다. 마지막으로 ‘특별상영’을 통해 <여기는 한국!>(1951) 등의 다큐멘터리와 존 포드에 관한 다큐멘터리 <감독 존 포드>(1971) 등 흥미로운 작품들도 함께 소개한다.

 특히 이번에는 존 포드에 대한 좀 더 깊이 있는 탐구를 위해 ‘존 포드 탄생 120주년 특별전’과 함께 ‘영화의전당 포럼 2014’를 동시에 개최한다. ‘영화의전당 포럼 2014’에서는 현존하는 최고의 존 포드 전문가로, 미국의 영화학자이자 평론가인 ‘태그 갤러거(Tag Gallagher)’를 영화의전당에 초청해 9월 12일 <역마차>(1939) 상영 후 특별강연을 실시한다.

이어 태그 갤러거와 국내 평론가들이 함께 참여하는 좌담회도 다음 날 <아파치 요새>(1948) 상영 후 진행할 예정이다.

‘존 포드 탄생 120주년 특별전’은 8월 28일부터 9월 21일까지 계속되며, 관람료는 일반 6,000원, 유료회원과 청소년 및 경로는 4,000원(월요일은 상영 없음). 단 ‘영화의전당 포럼 2014’ 관련 특별강연과 좌담회는 무료로 참석 가능하다. (잔여석이 있는 경우에 한해 영화 상영 후 무료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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