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유언비어와의 전쟁선포…국정파트너로 대할 수 없어"

▲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김영욱 기자
[중앙뉴스=김영욱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25일 자신이 제안한 세월호특별법 여·야·유가족 3자협의체 구성과 관련, "오늘까지가 시한"이라면서 "새누리당이 거절하면 강도높은 대여투쟁으로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의원총회 모두 발언에서 "3자협의회 제안은 유가족 대표들과 입장을 조율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복수의 참석 의원들이 전했다.

박 원내대표는 또 당내 일각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를 거론하고 나선 것에 대해선 "심려를 끼쳐서 송구하다. 걱정과 질책도 잘 알고 있다. 제가 모자란 탓"이라며 의원들에게 우회적으로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도 새누리당에 대해 "오늘까지 (답변을) 기다려보겠다"며 "새누리당은 입법권 침해라며 거부하고 있으나 대한민국 국회는 첨예한 사회적 쟁점에 대해 여야와 이해당사자간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왔다"며 새누리당에 3자협의체 수용을 촉구했다.

또 "3자 협의체를 제안한 것은 여야와 유가족간 협의를 통해 불신, 갈등을 넘어 진실을 밝히는 길로 진입하자는 것"이라면서 "유가족이 새누리당과 정부를 믿지 못해서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더 이상은 방관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면서 "새누리당과 카톡 유언비어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김재원 수석이 대외비 문건을 만들고 심재철 위원장이 세월호 유가족 폄훼 유언비어를 광범위하게 유포했으며, 어제는 문재인 의원에 대한 유언비어를 하태경 의원이 유포했다"며 "단식 40여일째 이어가는 '유민아빠'(김영오씨)에 대한 카톡글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특히 "사회를 이런 분열적 구조로 만드는 새누리당에 이에 대한 사과 없이는, 이에 대한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국정파트너로서 대할 수 없음을 강력히 말한다"며 "카톡 유언비어 배포의 보이지 않는 손이 사회를 분열하는 현상은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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