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상호 기자] 추석 시즌을 앞둔 극장가에 ‘해적’ 외에 별다른 경쟁작이 없는 ‘명량’의 최종 관객수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관심이 몰리고 있다.

26일 오전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명량’은 지난 25일 하루 전국 690개 스크린에서 10만5,017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636만2,314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했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전국 700개 스크린에서 12만7,792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605만6,019명을 기록, 박스오피스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비긴 어게인’이 3위(누적관객 37만2,745명), ‘해무’가 4위(누적관객수 137만509명), ‘안녕, 헤이즐’이 5위(누적관객 56만6,299명)에 올랐다.

앞서 ‘해적’은 개봉 이후 17일 만인 지난 22일 첫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25일까지 4일 연속 흥행 1위를 유지하면서 뒷심을 발휘했다.

국내 영화사상 처음으로 1500, 1600만명을 돌파하며 파죽지세 흥행을 이어가던 ‘명량’의 기세를 누르고 거둔 성적이지만 ‘명량’은 개봉 5주차에 들어서도 평일 하루 10만명을 불러모으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명량’의 흥행 몰이는 추석 시즌인 9월 초까지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명량’은 추석 시즌이 시작되는 9월 3일 전까지 다른 영화들에게 많은 스크린을 빼앗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강형철 감독의 ‘타짜-신의 손’과 강동원 송혜교 주연 ‘두근두근 내 인생’, 최민식의 할리우드 진출작 ‘루시’가 9월3일 개봉 예정이지만, 9월 3일까지 9일이 남아 있어 9일 동안 ‘명량’을 꺾을 만한 영화는 ‘해적’밖에 없는 상황이다.

최근 새롭게 개봉한 ‘내 연애의 기억’과 정유미 주연 ‘터널 3D’가 박스오피스 13위와 12위에 그쳐 부진한 실적에 그치고 있기 때문에 ‘명량’의 장기흥행에 힘을 보태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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