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풍제약·일동제약·종근당 비교적 선방…신약은 호조세

제약사들의 원외처방 조제액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제약사 원외처방 조제액’ 분석자료에 따르면, 7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6% 감소한 7,457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1.1% 증가한 것에 비해 주춤하는 모습이다.

국내 제약사의 조제액은 0.8% 감소한 5,280억원, 외자사의 조제액은 2,178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품목의 특허 만료 영향으로 외자 업체의 점유율도 29.2%로 떨어졌다.

국내 중견제약사 점유율 확대 지속
또한 국내 중소형 제약사의 강세, 상위 제약사의 부진이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대원제약, 경동제약이 10% 넘는 증가율을 기록하는 등 국내 중견 업체(11-30위)는 전년 동월 대비 5.4% 증가했다.

중견제약사의 점유율도 전년 동월 대비 1.3% 늘어난 19.9%를 기록했다.

▲ 국내 상위제약사 원외처방 증감률     © 출처: 신한금융투자
▲ 중견제약사 원외처방 증감률     © 출처: 신한금융투자

국내 상위 10대 제약사는 전년 동월 대비 7.7% 감소하며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풍제약, 일동제약과 종근당이 비교적 선방한 모습을 보였다.

상위사의 점유율은 전년 동월 대비 1.7%p 감소한 25.7%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당뇨병 치료제는 전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522억원을 기록하며 주요 치료제 중 가장 높은 성장을 보였다.

고지혈증 치료제, 관절염치료제와 항생제도 성장세를 탔다.

전반적인 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최근 출시된 국산 신약의 호조는 이어졌다.

보령제약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는 전년 동월 대비 10.3% 증가한 24억원을 기록했으며 LG생명 과학의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는 11억원의 처방을 올렸다.

종근당의 당뇨병 치료제 ‘듀비에’도 6억원의 처방 실적을 나타냈다.

급여 제한 이슈가 불거진 동아에스티의 위염 치료제 ‘스티렌’은 전월 대비 0.1% 감소했다.

배기달 애널리스트는 “내수 시장은 부진하지만 수출은 양호한 제약업종에 대해 비중확대를 유지한다”며 “상반기 의약품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8.5억 달러를 기록하며 내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위사 중에서는 종근당이 양호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앙뉴스/차아현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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