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은행 지점은 정상영업

▲ 금융권의 14년만의 총파업에는 1만여 노조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나, 은행 일선창구에서는 큰 혼잡은 없었다.     © 중앙뉴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금융노조)이 관치금융 철폐와 정부의 금융공기업 정상화 대책 중단을 요구하며 3일 하루 총파업에 들어 갔다. 이는 지난 2000년 정부 주도의 인위적 합병에 반대하며 총파업 투쟁을 벌인지 14년 만이지만, 시중은행 일선 지점의 영업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다.

금융노조 조합원 1만명(경찰 추산, 주최측 추산 4만명)은 이날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 모여 총파업 집회를 가졌다.

김문호 금융노조 위원장은 투쟁사에서 "관치금융 철폐, 금융공기업에 대한 무차별적인 복지축소 중단 등 금융노동자 옥죄기를 중단하기를 요구해왔지만 정부와 사측은 오늘 이 시간까지 구체적인 대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으면 오늘 파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2차, 3차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노조는 관치금융 철폐 및 낙하산 인사 저지, 금융산업 재편 등 구조조정 분쇄, 정부의 노사관계 개입 분쇄 및 복지축소 저지, 고용안정 및 근로조건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4월부터 18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에 나섰으나 성과가 없자 교섭결렬을 선언, 지난달 23일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이 종료되고 나서 총파업을 결의했다.

지난 26일 전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조합원 86%가 투표에 참여해 투표자의 90%가 총파업에 찬성한 바 있다. 

이날 금융노조 총파업에도 전국 은행 지점은 정상 영업을 해 고객들이 큰 불편을 겪지는 않았다. 금융노조는 14년 전인 2000년 7월 정부 주도의 인위적 합병에 반대하며 24개 사업장, 6만5천여명이 참여하는 총파업을 벌인 바 있다.

 / 중앙뉴스 / 김상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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