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세 지속 여부에 ‘관심’ 집중

[중앙뉴스=김상호 기자] 저축은행의 여신 잔액이 3년 8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저축은행의 부활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저축은행 여신이 상승세로 돌아선 이유는 대형 대부업체들이 부실 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영업 활로를 개척한데 이어, 총부채상환비율(DTI)·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 완화가 8월부터 적용되면서 7월에는 관련 대출이 늘어난데 따른 것으로 풀이 됐다.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87개 저축은행 7월 말 여신잔액은 27조7550억원으로 201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축은행 여신은 2010년 11월 64조753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 6월에는 27조5700억원까지 떨어졌다.

 

저축은행 여신이 반등한 것은 대형 대부업체들이 예금보험공사가 갖고 있던 부실 저축은행들을 사들이면서 활발한 영업을 벌인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 됐다. 

 

저축은행이 포함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도 증가세를 보였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중 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상호금융·새마을금고 등의 주택담보대출은 전년동월대비 2조7000억원(10.9%) 증가한 218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중 주택담보대출은 1조1000억원 늘어났고 기타 개인신용대출 등은 1조6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은 가계대출에서 6월 중 2000억원으로 떨어졌던 가계대출이 7월 들어서는 2000억원 늘어 여신잔액은 9조원을 기록했다.

 

한편,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7월 말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30조5500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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