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희락 경찰청장 "경찰 역사상 힘들었던 사건등 중심에 있던 고인 기억하겠다"


지난 25일 순직한 고(故) 이송범 광주지방경찰청장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27일 광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광주경찰청에서 엄수된 고 이송범 청장의 경찰청장(裝)에는 유족과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 강희락 경찰청장, 박광태 광주시장, 민주당 이용섭·김동철·강기정
의원,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 경찰 등 5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정운찬 국무총리,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 등은
조화를 보내 고 이송범 청장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영결식에서 강희락 경찰청장은 "지난 1월 광주경찰청으로
발령나던 날, 고향에서 마지막 열정을 다바쳐 32년 경찰 인생을 영광스럽게 마무리하겠다던 당신의 모습이 생생하다"며 "하늘은 왜 세상에 꼭 필요한 사람을 먼저 데려가는 것인지 원망스럽다"고 조사를 통해 애도를 표했다.

이어 "
미국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를 비롯해, 경찰의 역사상 가장 힘들었던 사건들의 중심에 묵묵히 서있었던 당신을 기억하겠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했다.

이날 맹형규 행정안전부 장관은 고 이송범 청장에게 '홍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이송범 청장의 운구차량은 전남 장성군 삼서면 생가에서 노제를 지낸 후 광주시립화장장으로 향했다.

화장을 마친 이송범 청장의 유골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한편, 5·18
경비와 천안함 비상경계령 등의 업무로 과로해 오던 이 청장은 지난 25일 오전 8시18분경 광주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관사에서 심장마비로 순직했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2남이 있다.

이송범 청장은 1978년
간부후보 26기로 경찰에 입문한 뒤 1999년 총경, 2006년 경무관, 2009년 치안감으로 승진했으며, 지난 1월 9일 광주지방경찰청장에 취임했다.

(뉴스웨이 제공/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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