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7시 19분, 인천 서구 연희동 인천아시아드 주경기장경기장에선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을 알리는 성대한 개막식 행사가 진행됐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문화공연의 주요 콘셉트는 '인천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는 것으로 관중석에 설치된 2만7000여개 LED 장치와 홀로그램 등 컴퓨터그래픽(CG) 등의 첨단디지털무대장치가 대거 동원됐다.

이를 통해 임권택과 장진 두 감독은 옛날 아시아가 하나이던 큰 대륙에서 수많은 거점으로 쪼개진 후 오늘날, 우편과 전화 등을 통해 인류가 연결되고 ‘소통’하는 장편의 스토리를 힘있게 그려냈다.

또 이 같은 신문명의 시작이 우리나라에선 인천에서 시작됐다는 점을 2700여명의 출연진들의 군무와 결합시켜 인상깊게 표현했다.

임 감독은 개회식에 앞서 "다양한 사람들을 품어 온 인천의 포용력으로 한국의 따뜻한 정이 넘치는 개회식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시대를 읽어내는 데 뛰어난 통찰력을 가진 임 감독의 ‘눈’, 이색쇼와 새로운 비주얼아트에 능숙한 장 감독의 ‘손’이 결합된 총 4부의 개막식은 장장 3시간 동안 수많은 얘기와 깜짝이벤트를 쏟아냈다.

특히 장 감독은 성화 퍼포먼스에서도 이례적으로 성화봉송주자가 객석으로 뛰어가 ‘선수-관람객-성화봉송주자’가 모두 손을 높이 올려 리듬에 따라 환호하는 장면을 만들어내 ‘45억의 꿈, 하나되는 아시아’라는 인천아시안게임 개회 주제를 거듭 강조했다.

이날 주경기장 성화봉송은 야구선수 이승엽, 골프선수 박인비, 스피드 스케이팅 선수 이규혁, 농구선수 박찬숙, 테니스 선수 이형택 등으로 이어졌고 최종 주자는 예상대로 배우 이영애가 성화 봉송의 피날레를 장식했다.

흰색 정장 차림의 배우 장동건은 ‘굴렁쇠 소녀’와 함께 1988 서울올림픽 평화의 상징이었던 굴렁쇠 소년을 재현해 눈길을 모았다.

굴렁쇠 소녀는 과거 굴렁쇠 소년이 '이념의 벽을 넘어 화합하자'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했던 것처럼 '아시아 국가들과 인류의 화합을 이루자'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굴렁쇠 소녀에 이어 어린이 44명이 굴렁쇠를 몰고 등장하면서 그 의미는 더 크게 전달됐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 개막식 무대는 또한 한류스타들의 독무대였다. 개회식 초반 분위기를 띄우기 위해 그룹 ‘엑소’가 역동적인 축하공연을 펼쳤고, 김수현은 객석에서 가장 큰 환호성을 이끌어내 최고 한류스타임을 증명해 보였다.

아시아 인기스타 현빈은 산악인 엄홍길, 마라토너 이봉주, 발레리나 강수진,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 육상 3관왕 임춘애 등과 함께 태극기를 들고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뮤지컬 스타들도 축하무대 대열에 합류했다. 뮤지컬 시장에서 최고 전성기를 맞고 있는 정성화, 옥주현, 양준모, 마이클리, 차지연 등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스타들이 총출동해 ‘하나되는 아시아’를 염원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뽐냈다.

아시안게임 홍보대사인 JYJ는 주경기장에서 성화봉송이 이어지는 동안 아시안게임 주제가인 ‘온리 원(Only One)’을 열창했다.

개막식 막바지에는 가수 싸이가 첫 곡 '챔피언'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이어 싸이는 "모두 일어나셔서 아시아에서 오신 손님들 환영하는 의미로 합창하며 말춤한번 추도록 하겠다"며 '강남스타일'을 열창, ‘단체말춤’을 추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관객들에게 절정의 무대를 안겨줬다.

 

45억 아시아의 축제 아시안 게임, 개막식을 시작으로 힘찬 발걸음이 시작됐다. 내일부터 경기에 나서는 한국 선수단들의 화려한 금빛 소식을 기대해본다.

 

/중앙뉴스/옥나혜 연예 스포츠 기자/  news@ejanews.co.kr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