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전시와특별전외 학술프로그램국제교류행사 진행예정

▲ 작품 현장 설치 사진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미술의 대향연 ‘2014부산비엔날레’가 ‘세상 속에 거주하기(Inhabiting the World)’를 주제로 9월 20일부터 11월 22일까지 부산시립미술관, 부산문화회관, 고려제강 수영공장 등에서 개최된다.

 

총 30개국 161명 484점의 작품이 출품되는 ‘2014부산비엔날레’는 본전시와 2개의 특별전 외에도 다양한 학술프로그램과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먼저 올리비에 케플렝(Olivier Kaeppelin) 감독이 기획하는 ‘본전시’는 부산시립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총 27개국 77명(팀) 250점의 작품이 출품된 본전시에는 눈여겨 봐야할 세계적인 작가들이 많은데, 그중 아니쉬 카푸어, 치하루 시오타, 파브리스 위베르 등은 단연 돋보인다.

 

인도 출생의 아니쉬 카푸어는 1990년 베니스비엔날레 영국관 작가로 선정돼 프레미오 2000 상을 수상했고, 다음해인 91년 터너 프라이즈 수상하며 작가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아니쉬 카푸어가 이번 2014부산비엔날레에 출품하는 작품은 가장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인 정사각형의 투명한 아크릴 속에 공기방울을 넣어 만든 <무제>의 작품으로 그의 세계적 명성만큼이나 20억을 호가하는  대표 작품이다.

 

치하루 시오타는 신체로 비유된 다수의 여행용 가방이 공중에 매달려 부유하는 장소 특정적 설치작품을 출품했다. 시립미술관 2층에 설치된 이 작품은 천정에 매달린 붉은색 그물 사이로 늘어뜨린 붉은색 줄에 매달아 놓은 수백 개의 여행용 가방이 장관을 이루는 작품이다.

 

마지막으로 전시감독이 이번 전시의 대표작가로 이야기하는 파브리스 위베르는 이번 전시에 ‘더블 마스크’, ‘드로잉’, ‘지고뉴’등의 작품을 출품했다. 그 외에도 이번 전시에는 국․내외 유명 작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이번 전시에는 난해하고 어려울 수 있는 전시의 주제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전시공간 자체가 예술교육 현장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특성화된 교육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프로그램은 평일 3회, 주말 5회 운영하는 일반적인 형식의 도슨트 프로그램 외에도 토론형식으로 진행되는 대화프로그램 현대미술 소외계층을 초청해 전시를 감상하는 초대프로그램 학생들의 눈높이를 고려한 학생프로그램 일반관람객들이 작품관람에 활용할 수 있는 교육자료 개발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한다. 각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051-503-9920 또는 education@busanbiennale.org로 하면 된다.

 

본전시와 함께 개최되는 특별전은 ‘비엔날레 아카이브展’과 ‘아시안 큐레토리얼展’ 으로 구성돼 있다.‘Voyage to Biennale - 비엔날레 속의 한국현대미술 50년’을 주제로 기획된 ‘비엔날레 아카이브展’은 부산문화회관 대, 중전시실에서 개최되며, 총 48명 109점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건수 큐레이터(前 월간미술 편집장)가 전시 기획을 맡은 '비엔날레 아카이브展'은 김수자, 김창열, 박서보 등 우리나라 화단에 큰 획을 그은 대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 전시는 한국 최초로 국제 비엔날레에 참여했던 1961년 파리청년비엔날레부터 최근까지의 한국 현대미술 해외진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기회가 하나의 특별전인 ‘아시안 큐레토리얼展’은 ‘간다, 파도를 만날 때 까지 간다(Going, going, until meet the tide)’란 주제로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열린다. 한국의 서준호, 일본의 하나다 신이지, 중국의 리우 춘 펑, 싱가폴의 조린 로 등 총 4명의 아시아의 젊은 큐레이터들이 공동으로 기획한 이 전시에는 총 9개국 36명(팀) 125점의 작품이 출품됐다.

 

이 전시에서는 젊은 기획자들과 작가들의 신선하면서도 실험적인 작품을 대거 만나볼 수 있다. 특히 현재도 자재창고로 가동 중인 고려제강 수영공장의 일부분을 전시장으로 활용해 전시공간과 작품과의 새로운 조화가 일본 큐레이터인 하나다 신이지가 기획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할머니 아트카페’도 흥미롭다. 부산시민공원 예술촌내 홍보관 1동을 빌어 운영되는 ‘할머니 아트카페’에서는 부산비엔날레의 전시정보와 함께 매축지 마을 할머니들의 닥종이 인형, 쿠션 등 작품들과 쿠션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매주 토요일 14:00~16:00)도 만날 수 있다. 

 

그밖에 학술행사, 국제교류행사, 시민참여행사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도 펼쳐진다. 먼저 학술행사는 강연, 현장워크숍, 공청회 등의 워크숍과 2014부산비엔날레에 대한 담론의 장을 마련하는 패널디스커션, 국제평론가협회(AICA) 총회와 연계 진행되는 포럼 등으로 국제교류행사의 일환으로 아시아 비엔날레 간의 교류 방안을 모색하는 아시아비엔날레 대표자 회의와 아시아 미술잡지 편집장들이 모여 아시아 미술에 대해 토론하는 아시안 편집장 회의 등이 개최될 예정이다.소규모 포럼, 작가와의 만남 등으로 구성되는 부산비엔날레 아고라 프로젝트와 참여프로그램인 비엔날레 라운지 등이 2014부산비엔날레를 더욱 풍성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4부산비엔날레는 본전시장인 부산시립미술관만 유료관람이며, 나머지 두 개의 특별전 전시장은 무료관람으로 입장권 판매는 티켓링크 홈페이지와 부산시립미술관 매표소에서 할 수 있으며, 다양한 할인프로모션도 시행하고 있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부산비엔날레 홈페이지(www.busanbiennale.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부산시립미술관의 본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부산문화회관과 고려제강 수영공장에서 개최되는 두 개의 특별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며 전시기간 중에는 관람객 편의를 위해 셔틀버스가 매주 금·토·일요일과 법정 공휴일에 30분 간격으로 본전시장인 시립미술관과 특별전이 열리는 부산문화회관, 고려제강 수영공장을 오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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