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홍금강앵무새(국제적멸종위기 Ⅱ급)9월말일반공개 예정

▲ 홍금강앵무 국내 최초 자연부화 및 인공포육 성공     © 박미화 기자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울산광역시시설관리공단이 관리하는 울산대공원 동물원이 “국내 최초로 홍금강앵무새(국제적멸종위기 Ⅱ급)의 자연부화와 인공포육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에 따르면 번식에 성공한 홍금강앵무새는 6월초 산란된 3개의 알 중 하나가 부화된 것으로 부모개체가 약 2달여 동안 새끼를 잘 길러 자연번식 성공을 기대했었으나 아쉽게도 8월초 새끼 앵무새의 몸에 갑작스런 이상이 생기면서 장시간의 치료가 불가피해져 인공포육으로 전환하여 사육하고 있다.

 

붉은 깃털을 가진 대형 앵무새인 홍금강앵무는 4살 어린이에 버금가는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수명 또한 40~60년 정도로 장기간 사육이 가능한 장점이 있어 시중에서는 최대 7백여만 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조류이다. 그러나 외부 환경에 매우 민감하여 인공환경에서는 짝을 지어도 산란을 하지 않거나 산란을 해도 알을 품지 않는 등 번식사육이 까다로워 국내 대형 동물원들도 홍금강앵무의 자연번식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금강앵무의 번식과 인공포육을 담당한 안라리 주임은 “울산대공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홍금강앵무가 자연부화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완전한 자연번식 개체가 나올 수 있도록 앵무새 사육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앵무새는 이유식을 끊는 단계까지 성장하여 향후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성체로 자라는데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끝으로 이번에 번식된 앵무새는 9월말부터 동물원에서 운영 중인 중‧대형앵무새 체험을 통해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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