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고마비의 가을 아래서 산과 들녘을 배경

[중앙뉴스=박미화기자]  

♬ 가을엔 편지를 하겠어요~ ♪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받아 주세요 ~ ♪ 낙엽이 쌓이는 날, 모르는 여자가 아름다워요 ♬ ~

 

천고마비의 가을 아래서 산과 들녘을 배경으로 울려퍼지는 아름다운  선율들, 7인조 밴드 노래하는좋은사람들이 들려주는 환상의 하모니는 우리에게 늘 친근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최선을 다하며 공연에 임하는 멤버들의 마음은 생각보다 밝지 않고 늘 허전하기만 하다.

 

오는 27일(토)오후 6시부터 약2시간 동안 연일읍 자명리 좋은사람들(식당)정원에서 난치병 아동을 돕기위한 가을음악회를 관람하는 관객들은 조금이나마 그 심정을 이해할 듯하다.

 

2014년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한 희귀난치성 141종 대부분의 질병은 치료가 더디거나 오랜기간 진료를 요하는 경우가 많아 생계를 이어 가야 할 이들 가족은 항상 걱정과 불안으로 막막하기 이를데 없다.

 

만성신부전,혈우병,장기이식,대사장애,선천기형,염색체 이상 등 희귀질환 치료비는 비급여 부분이 많아 의료사각지대로 불린다.  

 

이번 가을음악회를 기획한 권성호(보컬)회장은 공연을 통한 모금액으로 의료사각지대를 해결하기엔 부족하지만 아픈 가족과 시민들을 연결하는 계기를 만들어 희망을 갖게 할 것”이라며 “노래를 그다지 잘하지는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는 진정성을 팬 여러분들이 알아준  덕분에 의미있는 공연을 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고 말했다.


13년 동안 564회 공연을 통하여 지원된 53명의 난치병 아동 또한  의료사각지대에 있어 1억 8백만원 이상의 모금액이 지원되었지만  이들의  치료는 1회부터 평생까지 요하는 경우가 많고 대상자 또한 안타깝게도 계속 늘어나고 있어 좋아서 하는 일이지만 늘 허전하고 미안하다는 입장이다.

 

멤버중 박현남(보컬)씨는 운영하던 좋은사람들 식당을 하루 휴업한채 정원에 300석 규모의 좌석을 마련하였고 공연관람은 누구나 입장이 가능하며 식사,음료,과일 등 만찬이 무료로 제공된다고 밝혔다.

 

가을사랑,가을이오면,가을우체국앞에서,잊혀진계절,나같은건 없는 건가요,10월에 어느멋진날에,이등병의 편지,사랑을 할 거야,우리의 사랑이 필요한거죠 등 가을과 어울리는 다양한 곡들과 관객이 좋아하는 신청곡을 들려드리면서 토크형식의 나눔공연을 준비하고 있어 낭만과 추억이 묻어나는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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