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소장 이필용)는 유류 피해지역인 태안군 앞바다의 생태계 회복 사업의 성과를 높이고 양식장의 회복이 신속하게 이루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바지락 종패 살포 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바지락은 뻘 지역을 누벼 통기를 좋게 하고 양분의 순환을 촉진시키는 등 연안 생태계의 필수 구성원일 뿐 아니라 영양가 높은 죽과 칼국수 등 미식가들의 입맛을 유혹하는 건강 식품으로 인기가 높다. 특히 넓은 갯벌 지역에서 자유롭게 풍부한 무기물과 양분을 섭취하며 성장한 서해안 상품이 전국 최고로 평가되어 왔다.

서해안의 바지락 양식은 2004년도부터 발생한 대량폐사 현상으로 생산량이 감소하기 시작하여 2008년도 유류오염사고로 더욱 큰 피해를 보았으나 지속적인 양식장 지도와 관리를 통해 서서히 자원이 회복되고 있다.

서해수산연구소는 바지락 종패 살포 사업을 위해 오는 5월 28일 태안군 고남면 옷점어촌계 외 2개소에 1차로 42톤을 살포하고, 10월까지 41톤을 추가적으로 방류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살포가 이루어지는 양식장과 환경이 가장 유사한 인근에서 건강하게 성장한 2.0 cm 이상의 종패만을 선발하여 이식하며, 바지락 양식장을 운영하고 있는 자율관리 어촌계와 협력으로 철저한 사후관리가 이루어지므로 쉽사리 정착이 가능하여 300억 규모의 예전 시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북한 등 외래자원에 의존하는 바지락 산업의 특산화 거점 확보는 품질 향상을 유발하므로 수출전략 수립 등 발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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