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에서 온 그대 포터스 ©중앙뉴스

김수현 전지현 주연의 히트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가 미국 리메이크 계약에서도 특급대우를 받아 그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SBS 방영되며 중화권에서도 선풍적 인기를 모은 '별에서 온 그대'는 미국 ABC방송국과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하며 관심을 모았다. 한국 드라마 중 가장 좋은 조건으로 리메이크 계약을 성사시킨 '별에서 온 그대'가 미드로 제작돼 전세계 시청자들에게 다시 선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판 '별에서 온 그대'의 경우 소니픽쳐스텔레비젼이 제작을 맡았고, '쉴드' '엔젤' '뱀파이어 다이어리' '라이투미' 등을 집필한 리즈 크레프트와 사라 패인 작가가 파일럿 대본을 집필할 예정이다. 박지은 작가와 제작사 HB엔터테인먼트 문보미 대표는 EP(Exuecutive Producer) 자격으로 리메이크에 간접 참여한다.

 

ABC 등 미국 지상파 방송사들은 매년 6~9월 피칭 시즌 약 500편의 드라마를 제안받아 이들 중 60~70편에 파일럿 오더를 내린다. 미드 제작을 위한 첫 관문인 셈이다. 파일럿 대본이 완성되면 이 가운데 약 10~12편이 파일럿 프로덕션 오더를 받아 촬영에 들어간다. '별그대'의 경우 파일럿 오더를 받아 첫 관문을 통과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별그대'의 경우 '파일럿 커밋먼트 오브 패널티'(pilot commitment of penalty)를 받았다는 점. 프로덕션에 들어가지 않을 경우 ABC가 위약금을 문다는 뜻으로, 사실상 파일럿 제작을 최우선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셈이다.

 

한국 드라마의 미국 리메이크의 경우 과거 '나인'이 파일럿 오더를 받았으나 프로덕션에 이르지 못했고, 최근에는 '굿닥터'가 미국 CBS로부터 파일럿오더를 받았다. 현재로선 '별에서 온 그대'가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 제작에 가장 근접해 있는 셈이다.

 

할리우드와 한국을 오가며 활동하는 한국인 프로듀서로 '굿닥터'를 비롯해 '별그대'의 미국 리메이크 결정에도 결정적 역할을 한 이동훈 엔터미디어 대표는 "별에서 온 그대'는 미국 리메이크가 현실성 있는 단계로 접근했다"며 "ABC 측에서 '별에서 온 그대'를 자사 시그니처 드라마로 만들고 싶다는 뜻을 피력할 만큼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EP로서 리메이크 제작에 직접 참여할 예정.

 

이 대표는 "아직 몇가지 단계가 남아있다"며 "모든 것이 맞아떨어진다면 2015~2016년 시즌을 앞두고 내년 가을 미드 '별에서 온 그대' 방송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뉴스/옥나혜 연예 스포츠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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