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 유도가 2014 인천 아시안게임부터 도입된 단체전 종목의 첫 우승팀이 됐다.

한국은 2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카자흐스탄과의 대회 단체전(5전3승제) 결승에서 4-1로 이기고 금메달을 확정했다.

▲    사진=방송캡쳐



남자 81㎏급에 출전한 김재범(한국마사회)은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까지 우승하면서 이번 대회 2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김재범은 이번 대회부터 도입된 단체전 우승으로 역대 아시안게임 남자 유도 종목에서 사상 첫 2관왕 달성자로도 이름을 올리는 기쁨을 만끽했다.

반면 이어 나선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이 '숙적' 일본에 1-4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유도 종목 마지막날 남녀 단체전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추가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2개, 동메달 8개를 합쳐 총 15개의 메달을 따냈다. 이번 기록은 1990년 베이징 대회에서 달성한 역대 한 대회 최다 메달(16개)에 1개 뒤지는 두 번째 기록이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남자 대표팀은 2회전(8강)에서 5명의 엔트리 가운데 3명만 출전한 이란을 상대로 5-0 승리를 거두고 가볍게 준결승에 올랐다. 단체전은 한 팀이 먼저 3승을 따내 승부가 미리 결정돼도 출전 선수 모두 경기를 하도록 규정돼 있다.

 

한국의 2회전(4강) 상대는 '강호' 몽골이었지만 태극전사들은 거침없는 한판승 행진을 앞세워 5-0으로 이기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전에서 한국은 카자흐스탄을 맞아 66㎏급의 최광현(하이원)이 아즈마트 무카노프에게 소매업어치기 되치기 절반을 내주며 패했다.
 

이어 나선 73㎏급의 방귀만(남양주시청)이 다스탄 이키바예프와 절반 하나씩을 주고받는 접전 속에 지도 2개를 빼앗아 승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세 번째 주자는 81㎏급 금메달리스트 김재범이었다.

김재범은 아지즈 칼카마눌리를 맞아 강한 공세를 펼친 끝에 빗딩겨치기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상대의 반칙을 유도해 반칙승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한국은 네 번째 주자인 90㎏급의 이규원(한국마사회)이 티무르 볼라트를 상대로 양팔 업어치기 한판을 따내 먼저 3승을 거두고 남은 1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금메달을 확정했다.

 

마지막 주자로 출전한 김성민(경찰체육단)은 예르쟌 쉰케예프를 허리후리기 한판으로 쓰러뜨리고 이날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2관왕에 오른 김재범은 경기를 마친 뒤 믹스트존에서 "한국 유도 사상 2관왕은 처음"이라며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함박웃음을 지었다.

남자 대표팀은 이날 경기에 나선 5명 이외에 이란과의 8강전에만 출전한 66㎏급의 윤태호(인천시체육회)와 90㎏급의 곽동한(용인대)도 함께 금메달을 받았다.

이어 열린 여자 단체전 결승에 나선 여자 대표팀은 '숙적' 일본에 1-4로 패하면서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70㎏급에 출전한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은 개인전 금메달에 이어 단체전 우승으로 아시안게임 여자 유도 사상 첫 2관왕을 노렸지만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1회전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뒤 2회전(8강)에서 북한을 5-0으로 제압한 한국은 준결승에서 '난적' 몽골에 3-2 역전승을 거두고 힘겹게 결승에 합류했다.

 

한국은 결승에서 52㎏급 정은정(충북도청)이 먼저 나서 나카무라 미사토에게 절반을 먼저 내주고 뒤졌지만 경기 막판 조르기 한판으로 역전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뒤를 이어 출전한 57㎏급의 김잔디(양주시청), 63㎏급의 박지윤(용인대), 70㎏급 금메달리스트인 김성연(광주도시철도공사), 70㎏ 이상급 이정은(안산시청)이 차례로 패하며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 23일 유도 전적

△ 남자부

▲ 단체전= ①한국 ②카자흐스탄 ③우즈베키스탄 일본

△ 여자부

▲ 단체전= ①일본 ②한국 ③북한 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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