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는데 쉽지 않고, 해결되도 보장수명이 깎이는 건 피할 수 없어

삼성전자의 TLC(3bit MLC) 방식 SSD인 840과 840 EVO에서 일정기간이 경과하면 성능이 크게 낮아지는 심각한 문제가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 문제가 발생한 TLC 방식의 SSD 840, 840 EVO 시리즈(사진 위), 문제를 처음 발견한 유저의 테스트 그래프(사진 아래)     © 사진=삼성전자, overclock.net 캡처

 

지난 8월 해외 오버클럭 포럼의 유저인 gino074 는 2대의 840 EVO에서 저장한지 최소 몇 주에서 몇 달 정도 오래된 파일의 읽기 속도가 구식인 HDD보다 느린 것을 발견하는 한편 OS용으로 사용중인 840 PRO(2bit MLC)에선 이런 현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저장매체 벤치마크 프로그램인 HDTach의 '롱 벤치' 옵션 테스트 결과를 보여주며 디스크 영역 중반까지 나타난 급격한 속도 하락을 재현하는데 성공하는 한편 최근 저장된 파일에선 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한다.

 

이 문제가 이슈화된 23일 이후로 국내 대형 컴퓨팅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동일한 증상을 호소하며 TLC 방식의 SSD를 불신하는 네티즌들이 줄을 잇고 있다.

 

네티즌들은 "NAND 플래쉬의 기록방식의 특성상 시간이 지나면서 증발되는 전하로 인한 에러를 정정하는 에러정정기술과 기법들이 하드웨어와 소트프웨어적으로 있을텐데, 유독 TLC 방식 제품에서만 두드러지는 것으로 볼 때 TLC의 기술적인 단점인 수명문제를 회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설정한 것으로 의심된다" 면서 "현재까지 알려진 방법은 모든 셀들을 1회씩 다시쓰는 방법뿐인데 이 방법을 쓸 경우에도 일주일 또는 몇 주 사이에 재발할 것으로 예상돼 결국 TLC 방식 SSD가 보장하는 수명보다 적어지는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한편 삼성은 문제의 원인을 찾았으며 해당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펌웨어 업데이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국내 컴퓨터 관련 네티즌들은 "단종에 가까운 제품이라 펌웨어로 해결하기 보단, 새제품으로 해결할 가능성이 높다" 면서 "이런 식이면 앞으로 TLC방식 SSD는 구매하지 않을 것" 이라는 등 깊은 불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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