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배경 이해와 울산 지역사의 체계화를 위해 도자기 생산 역사

 

[중앙뉴스=박미화기자] 울산대곡박물관(관장 신형석)은 울산지역 도자기(陶磁器) 생산 역사를 조명하는 ‘울산, 청자․분청사기 그리고 백자를 굽다’ 특별전(9월 30일 ~ 11월 30일)을 개최한다.


울산지역은 고려시대부터 청자․분청사기․백자를 생산했던 지역이다. 산업수도 울산의 역사적 배경 이해와 울산 지역사의 체계화를 위해 도자기 생산 역사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 이번에 울산대곡박물관이 특별전으로 기획한 것이다.


개막식은 9월 30일(화) 오후 2시에 박물관 1층 로비에서 개최하며, 박물관 관계자와 울산의 문화계 인사들 1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막식에 이어 축하공연 및 특별전 해설 등이 있을 예정이다. 전시는 모두 4부로 구성하였는데, (1)청자, 생산하다 (2)분청사기, 이름을 남기다 (3)백자, 널리 퍼지다 (4)도자기 체험존 등이다.


전시되는 유물은 모두 360여 점이다. 먼저 청자는 울주 삼정리 청자 가마터, 울주 천전리 압골 청자 가마터, 울주 당월리 연자도유적 등의 출토유물이 전시된다. 울산지역에서 12세기부터 청자를 생산했음을 알 수 있는 유물이다.


분청사기는 울주 천전리 고지평 분청사기 가마터, 울주 직동리 분청사기 가마터, 울주 하잠리 분청사기 가마터, 울주 태기리 분청사기 가마터, 기장 장안리 분청사기 가마터 출토유물이 전시된다. ‘경주’명, ‘언양’명, ‘울산’명 분청사기가 모두 전시되는데, 관람객의 관심을 끌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자는 울주 천전리 방리유적 백자 가마터, 울주 삼정리 상삼정 백자 가마터 등의 출토유물이 전시된다. 그리고 청자에서 백자까지 모두 출토된 유적인 울산 반구동유적의 출토유물도 전시된다.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 자리에서 울산지역의 청자․분청사기․백자 생산 흐름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유물 대부분이 다른 지역 박물관의 수장고에 있던 것들이 많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아니면 다시 보기 어려운 유물들이 대부분이다.

대곡박물관 신형석 관장은 이번 가을에는 도자기를 통해 시민 여러분과 소통하고자 하니, 많이 오셔서 관람해 주시기 바란다.”라고 하면서 조각들이 모여 어떤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지, 이름 모를 장인들의 굵은 땀방울과 굳은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곡박물관은 최근 상설전시실(1층, 2층)을 전면 개편하여, 대곡댐 편입부지 발굴성과와 서부 울산지역 문화를 폭넓게 전시하고 있어,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이 울주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 인근에 위치하고, ‘태화강 100리 길’에 편입되어 있어 걸어서 찾아오는 시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