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생물자원관(관장 김종천)은 2009년도 ‘참나무 특이적 외생균근의 다양성 연구’를 통하여 벽돌색젖버섯(Lactarius quietus)을 비롯한 10 여종의 신갈나무 공생 균류(버섯)를 확인했다.

신갈나무의 뿌리에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는 외생균근(균류)은 나무의 생육뿐만이 아니라 산림 생태계 전체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갈나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활엽성 수종으로 표고버섯 재배, 참숯 생산의 재료 등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공기중의 공해 물질(이산화탄소 등) 흡입력이 강하여 도심지 공원수나 가로수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수종이다.

※ 외생균근(Ectomycorrhizae)은 식물 뿌리의 표면 또는 표면에 가까운 조직속에 공생하는 균류로써 식물과 영양분 교환을 통해 수목의 생장을 촉진하는 효과가 있음. 송이버섯이 대표적인 외생균근임.

※ 신갈나무(30년생 기준)의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량은 9.99 톤/ha으로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백합나무(10.04 톤/ha)와 거의 동일.

본 연구는 신갈나무와 공생관계에 있는 균류의 다양성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1년간에 걸쳐 서식지내 자실체를 형성하는 외생균근의 채집조사와 신갈나무 뿌리로부터 DNA 분석함으로써 자실체를 형성하지 않는 종까지도 포함하여 조사됐다.

경기도 명지산 등 6개 지역에서 채집 조사한 결과, 우산버섯(Amanita vaginata), 흰가시광대버섯(A virgineoides), 수원그물버섯(Boletus auripes), 노란젖버섯(L. chrysorrheus), 벽돌색젖버섯(L. quietus), 참무당버섯(Russula atropurpurea) 등 22종의 외생균근을 확인했다.

또한, 채집을 통하여 확인이 어려운 외생균근에 대한 확인 방법으로 신갈나무 뿌리로부터 추출한 DNA를 이용하여 유전적 다양성을 확인한 결과, 211개의 서로 다른 유전형질을 발견하였고, 이들은 젖버섯속, 무당버섯속, 볏싸리버섯속, 땀버섯속, 융단버섯속의 순서로 높은 비율을 보임을 확인했다.

채집조사와 유전적 다양성 확인(분자생물학적 연구)결과, 젖버섯류와 무당버섯류를 포함한 10여종내외가 신갈나무와 특이적 공생관계를 형성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 신갈나무 특이적 외생균근: 노란젖버섯(Lactarius chrysorrheus), 벽돌색젖버섯(L. quietus), 민맛젖버섯(L. camphoratus), 넓은갓젖버섯(L. hygrophoroides), 애기무당버섯(Russula densifolia) 등

금번 연구를 통해 밝혀진 신갈나무와 공생관계에 있는 외생균근은 신갈나무의 생착과 생육 확률을 높여주는 매개체로써 신갈나무를 활용한 산림녹화와 공원수나 가로수로써의 이용 등에 크게 기여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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