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달 1일 시총 10조원 '다음카카오'가 공식 출범한다.     ©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시가총액 10조원에 육박하는 거대 IT기업 '다음카카오'가 드디어 내일 출범한다.

 

다음커뮤니케이션(다음)과 카카오의 합병법인인 다음카카오는 다음달 1일 오전 11시 서울 웨스텐조선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공식 출범을 선포한다.

출범식의 명칭은 '다음카카오의 새로운 출발'로 정해졌다. 새로 선임된 대표가 직접 나와 다음카카오의 출범을 선언하고 미래 비전과 포부를 밝힐 예정이다.

 

업계에선 누가 다음카카오의 선장이 되느냐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다음카카오는 내일 오전 출범식을 열기 전에 첫 이사회를 열고 법인 대표를 선임할 계획이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밖에서는 공동대표 체제를 예상하고 있지만 이사회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이사회에서 선임한 새 대표가 1일 기자회견장에서 다음카카오의 공식 출범을 선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음을 이끌고 있는 최세훈 대표와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가 다음카카오의 공동대표를 맡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1인 대표 체제'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인 대표이사로는 사내 이사인 최세훈 다음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석우 카카오 공동 대표 중 한 명이 선임될 것이다.

 

현재 다음의 시총 2조 2000억원대로 카카오의 기업가치를 더하면 합병법인의 시총은 최대 1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또 다음카카오는 전 직원이 함께 일할 수 있는 통합 사무공간을 경기도 판교로 정했다. 다음의 자회사 인력을 제외한 다음카카오의 순수 인력 규모는 약 2300명이다. 다음카카오의 본사는 기존 다음의 본사인 제주로 정해졌고, 이외 근무인원 1700명은 카카오 본사가 있는 판교 통합 사무실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한편, 다음카카오는 출범 이후에도 당분간 법적 공식 명칭은 존속법인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을 써야 한다. 지난달 열린 다음의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승인은 이뤄졌지만 상호변경, 전환주식 발행조건 신설 등이 담긴 정관 변경 건은 부결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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