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의 잠행 언제까지 이어지나.. 일부에선 구테타 설도

 

'김정은' / 사진=MBN
↑ '김정은' / 사진=MBN

 

북한 김정은 제1비서가 공식 행사에 한 달 가까이 나타나지 않고 있자 언론들이 온갖 억측을 쏟아내고 있다.

 

언론들이 이처럼 많은 관심을 갖는 것은 김정은이 북한 언론에 등장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김정은은 28일째 일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지 않다. 김정은이 왜 모습을 보이지 않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추측이 나오고 있기는 하지만 가장 설득력이 있는것이 건강 이상설이다.

 

앞서 북한 전문 매체 자유북한방송은 지난달 29일 '평양 내부 소식통'을 인용, 김정은이 지난 11일 괴사된 뼈를 절제하고 이식하는 수술을 8시간 동안 받고 현재 별장에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이유도 돌고있다. 중국판 트위터 격인 웨이보(微博) 등 중국 인터넷에서는 지난주말부터 북한 쿠데타설이 돌았다. 북한 수도 평양에서 쿠데타가 발생해 김정은의 친위부대가 관저를 습격했고 체포하는데 성공했다는 게 주된 내용이다.

 

이런 구테타 설과 관련,미 국무부의 젠사키 대변인은 30일 중국 등에서 유포되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에 대해 "관련 보도를 보기는 했지만 확인해줄 만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전문매체 '뉴포커스'는 김정일 생존 때에도 외부언론의 과도한 관심을 이용한 일종의 신비주의 연출을 많이 반복했다며 김정은의 신변 이상설을 일축했다.

 

김정은의 이상설이 이처럼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는 이유에 대해 전문가들은 북한 체제의 폐쇄적 특성을 가장 큰 이유로 들었다. 북한 권력의 핵심 인물인 김정은이 장기간 두문불출하는데도 폐쇄된 사회여서 그의 현재 상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구할 수 없기 때문에 온갖 종류의 추정이 나올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정은의 건강과 관련해 우리 정부 당국자들도 "확인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단지 몸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는 정도로만 추정하고 있다.

 

실제로 북한관영 조선중앙 TV 는 지난달 25일 "불편하신 몸이시건만 인민을 위한 영도의 길을 불같이 이어가시는 우리 원수님"이라며 김정은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정부 당국은 외국 의료진이 김정은의 다리 치료를 위해 평양을 찾은 정황을 파악하고 있지만 누가 들어갔는지와 어느 정도 아픈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관계 당국은 김정은이 지난 18일 청년동맹 초급일꾼대회에 서한을 보내는 등 업무를 계속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다. 몸이 불편하지만 업무를 정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보는 게 타당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비밀이 가장많이 존재하는 북한에서 최고의 권력자 김정은은 지난 3일 모란봉악단 음악회 관람 이후 공개행사에 나오지 않고 있다.지금 우리들로서는 그가 무엇을 생각하고 어떠한 행동을 취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측근들만이 그의 행적을 알기 때문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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