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절 연휴 첫날인 3일 맑고 선선한 가을 날씨 속에 전국 대부분 지역의 유명산과 축제장에는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나들이객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    인천 청라 드림파크 국화 축제장에 많은 가족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지난달 26일 첫 단풍이 관측된 설악산에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 2시까지 2만5천여명이 찾아 6∼7부 능선인 흘림골과 서북·공룡능선을 중심으로 물들어가는 단풍을 즐겼다.

 

태백산에서는 태백산천제위원회가 단군기원 4천347년 개천절을 맞아 정상 천제단에서 천제를 봉행했다. 

국태민안, 민족 화합·번영 등을 기원하려고 마련했으며 번신, 강신, 참신, 진찬, 고천례, 헌작, 송신, 소지 등 전통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 

 

충북 청주 청소년문화광장에서도 이날 오전 충북국학원과 인성회복국민운동 충북지부의 주최로 개천절 기념행사가 열려 태극무와 전통무예 기공시범, 전통개천의례, 생일 떡 퍼포먼스, 축하행진 등이 이어졌다. 

 

남해안 한려수도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경남 통영 케이블카는 연휴를 맞아 이른 오전부터 전국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하루 1만여장의 탑승권이 발권되는 등 최소 두 시간 이상은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통영케이블카는 누적 탑승객 800만명을 돌파해 지난 2008년 4월 개장 이후 6년 만의 대기록을 세웠다. 

 

지역 특산물 등을 주제로 한 '웰빙' 축제도 전국 각지에서 개최됐다.

충북 청원에서는 전국 최대 농특산물 축제인 청원 생명축제, 강원도 횡성군 섬강 둔치에서는 횡성 한우축제(1∼5일), 양양군 남대천 둔치 일대에서는 양양 송이축제(1∼5일)가 열려 특산물 시식행사와 품평회, 체험 행사, 판매 장터 등이 펼쳐졌다.

 

강릉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강릉 커피축제와 대전 무역전시관 등에서 선보인 '대전 국제 와인&푸드 페스티벌'에도 전 세계의 원두와 프랑스·독일·칠레 등 세계의 와인 맛을 느끼러 온 연인, 가족단위 관광객들로 크게 붐볐다. 

 

'2014 대한민국 온천대축제' 개최지인 충남 예산군 덕산 온천관광단지 일대는 '힐링' 하러 온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관광객들은 온천 삶은 달걀을 먹고, 온천물에 발을 담그며 몸과 마음의 피로를 풀거나 축제기간에 50% 할인 행사를 벌인 덕산 리솜스파캐슬 워터파크(천천향)를 찾아 제법 쌀쌀해진 가을 날씨 속에 따뜻한 온천욕을 즐겼다. 

 

8만㎡의 공원에 구절초가 만개한 전북 정읍시 산내면 옥정호 일대 '구절초축제'에는 수 천명의 관광객이 몰렸다. 

 

드넓은 김제평야를 관람하고 농경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김제 지평선축제에도 가족단위 여행객들이 몰려 아궁이에 불을 때며 직접 밥을 짓고 벼 수확·탈곡, 메뚜기 잡기, 새끼 꼬기, 초가집 만들기 등 농촌 생활을 몸소 체험했다. 

 

3일간의 연휴를 맞아 도심 속 문화행사에도 많은 인파가 몰렸다.

개막 이틀째를 맞은 부산국제영화제 현장에는 가족과 연인 단위 관객들로 남포동 극장가와 센텀시티 영화의 전당 일대가 크게 붐볐다. 

 

10월5일까지 열리는 인천 청라 드림파크 국화축제에 가족단위와 친구 동호회 등 많은 나드리 인파가 휴일이 찿았다.

 

이날 오전 10시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에서 '페이스 오브 엔젤'을 시작으로 하루 동안 모두 138편이 상영되면서 각 상영관 매표소 앞에는 미처 인터넷 예매를 하지 못해 현장 구매를 하려는 사람들로 종일 줄이 길게 이어졌다.  

 

오후 1시 해운대 비프(BIFF)빌리지에서 열린 영화 '제보자' 야외무대 인사와 오후 2시 남포동 비프광장에서 열린 '역린' 무대 인사 등 출연배우 및 감독과의 만남의 자리 역시 관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광주에서도 '제3회 광주 세계아리랑축전' 개막을 앞두고 거리 퍼포먼스, 전시 등으로 광주공원과 충장로 일대가 들썩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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