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박연정 기자] 최근 5년 사이 우리나라 남녀 노동자의 소득격차가 더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인영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국세청으로부터 최근 5년간(2008~2012) 과세 대상 남녀 노동자의 소득백분위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 2012년 여성 노동자의 1인당 연평균 소득은 2922만원으로 4515만원인 남성 노동자 소득의 64.7% 수준이었다. 여성의 소득이 남성 대비 67%였던 지난 2008년에 비해 소득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다.

 

특히 남성의 경우 2008년 대비 2012년 소득증가율이 6.6%에 달했는데, 여성의 경우는 3%로 남성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남녀 상위 1%의 평균 급여 차는 더 벌어졌다. 2012년 여성 노동자 상위 1%의 평균 급여는 1억4228만원으로 2억9783만원인 남성 상위 1%의 47.8% 수준이었다. 여성 상위 5%의 평균 급여는 같은 범위 안의 남성 소득 대비 57.6%였고, 여성 상위 10%의 평균 급여는 남성 대비 60.7% 수준이었다.

 

성별 내 소득 양극화도 심각하다. 2012년 남성 하위 1% 노동자들의 평균 급여는 881만원으로 상위 1%와의 차이가 34배에 달했다. 여성은 하위 1%(873만원)와 상위 1%의 평균 급여 차가 16배였다.

 

이인영 의원은 "2008년 이후 과세대상 여성 노동자 수와 급여가 증가하고 있지만 남성에 비해 소득이 적고 소득 증가율마저 남성의 절반에 못 미친다"며 "특히 상대적으로 임금이 열악한 여성 노동자들의 임금 향상을 위한 정부와 기업의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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