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북한 경비정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다.   © (사진=YTN 뉴스화면 캡처)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우리 군의 경고 사격을 받고 퇴각했다.

 

합동참모본부는 7일 "오전 9시 50분께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서방 NLL을 약 0.5NM(약 900m) 침범했다"며 "우리 군은 북한 경비정에 대해 경고 통신과 경고 사격을 실시했고 북한 경비정이 대응사격을 해와 아군도 대응사격을 했다"고 밝혔다.

 

합참 관계자에 따르면, 남북한 함정은 서로 조준사격이 아닌 경고 및 대응사격을 했고 우리 쪽의 피해는 없다.

 

이 관계자는 "우리 군이 경고통신과 76mm 함포 5발의 경고사격을 실시하자 북한 경비정도 수십발의 대응사격을 해 왔다"며 "이에 아군도 다시 76mm 10여발, 40mm 80여발 등 90여발의 대응사격을 실시했고 북측 경비정은 오전 10시쯤 NLL 북쪽으로 퇴각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서해상에서 벌어진 남북 간 교전은 총 3번 있었다. 첫 번째는 1999년에 벌어진 제1연평해전이었고, 두 번째는 2002년 월드컵 때 벌어진 제2연평해전이었다. 당시 우리 쪽은 참수리 고속정 1척이 침몰했고, 북한도 경비정 2척이 대파했다. 마지막은 2009년 연평도 지역에서 일어난 대청해전이었다. 이번 교전은 그 후로 5년 만이다.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날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남북 간 상호 교전이 있었던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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