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북한 남침하면 핵무기 사용 검토" 리언 패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 회고록서 밝혀

 

 

지난 2011년 7월부터 2013년 2월까지 미 국방장관을 역임한 리언 패네타 전 장관이 '값진 전투들'이라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판해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은 한국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사용한다는 입장을 한국 정부와 협의했었다고 리언 패네타 전 미국 국방장관이 회고록에서 밝혔다.

 

패네타 전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 정권에 대한 정보력이 허약하다면서 북한의 후계자 옹립 행보가 진행됐을 때 놀랐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또한 북한과 관련된 부분에서 패네타 전 장관은 북한이 침략할 경우 한국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공약을 한국 정부와 협의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부 역시 북한 침략에 대한 비상계획에서 필요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는 방안도 포함하고 있다고 전했다.

 

패네타 전 장관은 또 미 본토에 대한 가상 적국의 미사일 공격 시나리오에서 러시아와 중국, 북한이 잠재적 국가들이고 그 중에서 북한이 가장 우려스럽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리언 패네타 전 장관은 북한이 지구 상에서 가장 문제가 많고 위험하다면서 미국이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북한의 잠재적 위협을 예측하는 데 쓰고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패네타 전 장관은 미국은 북한 정권 내부 상황에 대한 정보력이 약했고 피상적이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특히 2009년 이후 북한의 후계 구도에 대해 잘 몰랐고 2010년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들의 후계구도를 만들어가는 신호를 보였을 때 미국은 매우 놀랐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어 패네타 전 장관은 북한에 대해서는 중국도 제한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다고 소개했다.

 

패네타 전 장관은 지난 2011년 10월 중국의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예방했을 때 시 부주석도 북한에 대해 한숨 비슷한 것을 쉬면서 북한이 중국에도 골칫거리라는 데 동의했다고 했다.

 

한편 패네타 전 장관의 회고록은 미국의 대북 정책이 허술한 정보를 바탕으로 진행돼 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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