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월 2주차 차기대선후보 지지율 .     자료=리얼미터 제공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1주일만에 다시 대선주자 지지율 1위에 올랐다. 지난주 1위였던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2위로 내려앉았고, 안철수 전 대표는 6위에 그쳤다.

 

13일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따르면,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10월 9일 한글날 제외) 전국 성인 2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보다 3.7%포인트 반등하며 20.1%로 1주일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리얼미터는 "박원순 시장의 상승은 주로 서울과 영·호남, 40대를 비롯한 20·30대 저 연령층, 사무직·자영업자·학생, 중도성향의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 층에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논란이 됐던 '측근 낙하산 인사'문제가 관련자들의 사표로 수습되고, 경제 활성화 계획 발표, 중단 위기에 처한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 지급 등 취임 100일 '민생행보'가 각종 언론에 보도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지난주 1위를 기록했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번주 1.8%포인트 하락하며 16.7%로 주저앉았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율은 서울과 부산·경남·울산 지역, 40대 이상 고 연령층, 자영업자·주부·사무직, 보수·중도성향의 무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 대북 리스크와 당내 인사들의 국감 과정에서의 부적절한 행동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전주 대비 0.3%포인트 하락한 12.6%로 3위를 유지했다. 안철수 전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는 6.4%로 6위에 머물렀다.

 

이번 주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0.7%포인트 하락한 50.3%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부산·경남·울산(PK) 및 광주·전라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박 대통령 지지율 하락폭은 30~40대와 중도성향 무당층에서 비교적 크게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북한 실세 3인방의 방남으로 조성된 남북 화해무드가 북한 3인방의 청와대 예방 거부 소식, 서해와 연천 등 해상과 육지에서 연이은 교전 등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지지도에 악재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해 교전 다음날인 8일 일간집계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8.9%까지 떨어졌다.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이 43.9%를 기록하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과 함께 소폭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0.8%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지지율이 19.9%로 여전히 20%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뒤를 이어 정의당이 3.4%, 통합진보당이 1.7%로 조사됐으며, 무당층은 29.0%였다.

 

한편, 이번 여론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 방법으로 조사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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