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등병 사라진 병사계급 '일병-상병-병장' 3단계 될듯

육군 관계자는 14일 "병영 부조리와 폭력을 줄이는 다양한 방안 중 하나로 신병교육을 마치면 곧바로 일병을 달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육군의 한 관계자는 "훈련소에서 신병 교육을 마치면 바로 일병 계급장을 달아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이는 병사 계급체계를 단순화 해 병영내 폭력행위를 줄이자는 취지다.

 

훈련소에서 퇴소해 자대 배치되는 병사에게 곧바로 일병 계급을 부여하는 것으로 '이등병 - 일등병 - 상등병 - 병장'인 현행 계급체계에서 이등병이 사라지게 되는 것,

 

상병 가운데 우수자를 선발, 병장 계급을 부여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이 경우 분대장이 아닌 병사는 일병과 상병만 존재하는데, 분대장이 아닌 일반 병사는 전역일을 기준해 병장 계급을 부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육군본부는 이날 계룡대에서 진행된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 업무보고에서 병영 내 부조리 및 폭력 제거를 위해 병 계급체계를 검토하고 맹목적 복종 강요, 왜곡된 서열 문화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국방연구원(KIDA)도 2012년 발표한 '병 4계급 구조의 문제 진단과 개선방안' 이라는 논문에서 3계급체계가 바람직하다고 밝힌 바 있다.

 

국방연구원은 당시 "서열이 많아지면 선임자도 많아져 병영악습으로 이어질 개연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육군 관계자는 "계급체계 단순화 방안을 담은 법령을 마련해 12월 중 국방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사 계급은 복무기간이 36개월로 정해진 지난 1954년부터 4계급으로 정착됐으며, 현재 계급별 복무기간은 이등병 3개월, 일등병 7개월, 상등병 7개월, 병장 4개월이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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