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나면 3~4일 내 동이 날수있는 "軍 예비 탄약, 충격

 

		TV조선 화면 캡처

국회 국방위 국정감사 과정에서 우리 군(軍)이 보유하고 있는 무기들이 부실한 것으로 연일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15일 국회 국방위 소속 새누리당 정미경 의원이 공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살펴본 결과 서울·수원·원주·강릉 등 4개 비행 기지와 서울 서초구 우면산 등 12개 유도미사일 기지에서 운용 중인 20㎜ 대공(對空) 발칸포가 야간(夜間)에는 대공 표적 탐지가 불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군은 제출한 자료를 통해 '현재 장착된 야간조준경(AN/TVS-5)은 지상 표적 탐지용으로 대공 표적 탐지 및 추적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또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은 같은날 계룡대에서 열린 해군 국감에서 "해군은 한번 잠수하면 몇 주일 연속으로 심해(深海) 작전이 가능한 줄 알고 2008년부터 손원일함, 정지함, 안중근함 등 1800t급 최신예 잠수함 3척을 전력화했다"며 "그러나 실제로는 엔진을 가동하는 연료전지가 걸핏하면 멈췄기 때문에 "심해 작전 시간은" 며칠에 불과했다고 했다.

 

안 의원은 "해군이 잠수함을 인수하기 전 연료전지가 이미 93차례나 고장 난 사실을 확인하고도 독일로부터 인수한 사실을" 따져 물었다.

 

답변에 나선 해군은 "잠수 능력을 제대로 테스트하려면 열흘은 해야 하는데 하루만 테스트하고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이 잘못됐다"며 그러나 "3척 모두 문제가 된 부품을 다른 것으로 대체해

지금은 잠수함 운용에 문제가 없다"고 했다.

 

더욱이 놀라운 것은  "육·해·공군 자료 분석 결과 전쟁 개시 후 길면 15일, 짧으면 3~4일 안에 우리 군의 예비 탄약이 모두 소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새누리당 손인춘 의원이 밝혔다.

 

육군 핵심 전력인 K-9 자주포의 HE BB탄(항력감소 고폭탄)과 DP-ICM BB탄(항력감소 이중 목적 개량 고폭탄)은 8일치 예비 탄약만 있고, 해군의 장거리 대잠 어뢰인 '홍상어'는 3~4일이면 바닥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새누리당 송영근(비례) 의원이 해군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고속정과 호위함 등이 항해 중에 레이더 고장을 80회 일으킨 것으로 나타났던 사실도 확인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 news@ej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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