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산업은행 컨소시엄의 주도로 조성된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의 잠정 손실액이 70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기준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1일 산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의 공정가치 평가금액은 작년 말 기준 원금대비 75.4%로 잠정 손실액이 711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산은은 투자 시점에 가스가격 전망 예측에 실패해 711억원의 잠정손실을 입었다"며 "산은은 투자기간 동안 가스 가격을 1BTU(가스 단위) 당 6달러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2달러 정도에 형성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홍기택 산업은행장은 "당시 가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오히려 가스 가격이 하락하면서 이런 현상이 일어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트로이카해외자원개발펀드는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9년 12월 15일에 설립돼 오는 2019년 12월 15일에 만기되는 펀드다. 펀드규모는 총 5459억원으로, 2013년 말 기준 2911억원이 투자돼 투자진도율 53.3%를 기록하고 있다.

 

김기준 의원은 "투자대상기업의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이미 지속적인 손실로 시간이 갈수록 투자손실분을 회복하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다"며 "산업은행은 손실분 회복은 물론 투자수익실현을 위해 남은 투자분에 대해 신중한 투자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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