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콩 시위대 정부 첫 공식 대화.       (사진=SBS 뉴스 화면)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홍콩 민주화 시위 24일만에 홍콩 정부와 시위대가 첫 공식 대화를 가졌지만 입장 차만 확인한 채 견해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21일(현지시각)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날 저녁 홍콩의학아카데미에서 열린 대화에는 대학생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의 알렉스 차우 비서장과 홍콩 정부 2인자인 캐리 람 정무사장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양측 대화 참가자는 각 5명씩으로 구성됐으며 대화 진행 상황은 TV로 생중계됐다.

 

이번 첫 공식 대화에서 정부 측은 학생들에게 시위 중단을 요구했고, 학생 대표들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추천위원회의 과반수를 얻어야 홍콩 행정장관 후보에 입후보할 수 있도록 한 선거안의 의결을 철회하라고 맞섰다.

 

정부 측은 다만 "홍콩 시민의 의견을 반영한 보고서를 중국 당국에 제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대화를 이어나갈 의지를 내비쳤다.

 

시위대 측도 "정부의 제안에 대해 다양한 단체와 논의해 앞으로의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며 협상의 여지를 열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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