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대 교수 과도한 겸직.      (사진=EBS 방송 화면)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최근 4년간 서울대 전임교원(부교수 이상)의 외부 기관 겸직 건수가 10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강은희 새누리당 의원이 서울대에서 받은 '2011~2014년 서울대 전임교원 겸직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이달 1일까지 교원 겸직 건수는 1009건(사외이사 208건)에 달했다.

 

올해 현재 겸직 중인 경우만 따져도 719건이었고, 이 가운데 사외이사는 161건이었다.

 

단과대별로 보면, 전임교원 1인당 겸직 건수는 경영대가 2.62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영전문대학원(1.84건), 국제대학원(1.74건), 법학전문대학원(1.07건)이 그 뒤를 이었다.

 

전임교원들의 겸직건수 중에서 사기업에서 활동하는 경우는 290건으로 28.7%를 차지했는데, 겸직한 직책은 대표이사 등 임원과 사외이사·감사등이 주를 이뤘다.

 

'서울대 전임교원 사외이사 겸직허가에 관한 지침'에 따르면, 기업체의 경우 교원 1명당 2곳의 사외이사 겸직이 가능하다. 겸직 교원은 직무수행에 필요한 범위에서 해당 회사에서 교통비, 회의수당, 업무활동비 등을 받을 수 있다.

 

서울대는 교육과 연구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연구 성과를 사회에 환원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런 규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강은희 의원은 "전문지식이나 경험을 사회에 환원하고 대외 활동을 통해 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일부 단과대는 대외활동의 상당 부분이 기업 활동에 편중되는 문제가 있다"며 "과도한 겸직을 적절히 규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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