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혼 이혼 역대 최다.      (사진=YTN 방송 화면)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황혼 이혼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22일 대법원이 발간한 '2014 사법연감'에 따르면, 지난해 결혼 20년차 이상 부부의 이른바 '황혼 이혼'은 3만2433건이었다. 이는 역대 최다 기록이다.

 

더구나 2009년 2만8261건이었던 황혼 이혼은 2010년 2만7823건, 2011년 2만8299건, 2012년 3만234건 등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전체 이혼에서 황혼 이혼이 차지하는 비중도 최근 5년 동안 22.8%에서 28.1%로 6%포인트나 상승해, 3쌍 중 한 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황혼 이혼의 주된 사유는 성격 차이(47.2%)가 압도적이었고 경제 문제(12.7%), 가족간 불화(7.0%), 정신적·육체적 학대(4.2%) 등이 뒤를 이었다.

 

황혼 이혼 역대 최다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혼 후의 삶에 자신감을 갖는 이들이 늘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인철 이혼전문변호사는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남들의 이혼 경험을 공유하다 보니 배우자와 헤어져도 잘 살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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