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나다 총격사건 결론.     (사진=YTN 뉴스 화면)


[중앙뉴스=박연정 기자] 캐나다 오타와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에 대해 경찰의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23일 찰스 보들로 오타와 경찰국장은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의 공범을 찾지 못했다며 사살당한 캐나다 국적 마이클 제하프-비보의 단독 범행으로 결론지었다.

 

찰스 보들로 오타와 경찰국장은 "현재로서는 국회의사당 총격 사건은 테러용의자 한 명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미 CNN 방송은 제하프-비보가 급진적 이슬람 교리를 공유하는 캐나다 내 이슬람 성전주의자와 연계돼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보 당국은 캐나다에 테러범과 연계된 과격분자들이 더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단서를 찾기 위한 데이터베이스 분석에 나섰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퀘벡주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사건은 이와 무관한 것으로 보인다.

 

캐나다 왕립기마경찰대(RCMP)의 밥 폴슨 국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주 일어난 두 사건이 연관됐다는 정황이 없다"며 "경찰은 제하프-비보가 단독으로 범행을 벌였으며 전쟁기념관과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두 차례 공격 모두 그가 벌였다는 데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RCMP는 또 이슬람으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진 제하프-비보가 최근 여권 발급을 신청했다고 전했다. 그는 리비아인 아버지와 캐나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시리아로 가려 했다는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경찰은 "여권 발급이 늦어진 것이 범행 동기의 일부가 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발급이 거부된 것은 아니다. 여권이 취소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2일(현지시간) 무장괴한이 캐나다 오타와의 국회의사당을 포함한 도심 3곳에서 총기를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해 용의자를 포함 2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이클 제하프―비보는 국립전쟁기념관 경비병 1명에게 총을 쏴 살해한 뒤 인근 국회의사당 안으로 진입했으나 현장에 출동한 경찰 등과 교전을 벌이다가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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