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I서울보증은 27일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김옥찬(58) 전 KB국민은행 부행장을 내정했다. 

 

SGI서울보증은 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최종 면접자 후보로 선정된 6명과 7시간이 넘는 면접 끝에 김씨를 단독으로 내정했다고 밝혔다.

 

대추위는 오는 28일 김 신임 대표 내정자 선임에 대한 안건을 주주총회에 올릴 예정이다.

신임 대표는 주총에 주주의 과반이 출석해 찬성하면 공식 선임된다. SGI서울보증의 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로, 예보가 지분을 93.85% 소유하고 있다.

 

김 내정자가 주총을 통해 공식적으로 신임 대표로 선임되면 2004년 퇴임한 박해춘 전 사장 이후 10년 만에 서울보증에서 민간 출신 사장이 탄생하는 셈이다.

 

김 신임 대표 내정자는 서울대사대부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국민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재무관리본부 본부장, 재무관리그룹 부행장, 경영관리그룹 부행장을 거쳐 지난해 6월부터 한 달간 국민은행장 직무대행을 역임하기도 했다.

 

또 지난 7월부터는 외국계 신용평가사 피치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

역대 SGI서울보증 사장은 대부분 관료 출신이었으나 최근 '관피아'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번 인사에 공무원이나 정치인 출신은 제외됐다.  

 

김 내정자는 김희태 전 우리아비바생명 사장, 김욱기 전 서울보증보험 전무 등과 마지막까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SGI서울보증 대표이사 후보 공모 마감일인 지난 10일 후보자 총 19명이 지원했다. 대추위는 이 가운데 최종 면접자 후보로 민간 금융사 출신 6명을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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