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의 골간이 반MB연합에 대해 질투심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mb심판 대 야권연대가 수도권에서 의미있는 승부가 있으나 민주당의 역활론 한계를 보여주었다.  대부분 개인조직에 의존하고, 송영길만 수도권 승리함으로서 완전한 조기연대를 © 대.자.보 편집 

 제3후보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하는 효과를 낳았다. 그리고 운명의 6월2일, 유권자들은 ‘이명박 정권 심판’을 선택했다.

  경남, 강원, 충남 선거 승리의 의미...서울, 경기의 패배

  야권과 한나라당은 각지에서 초접전 개표전을 펼쳤다. 주요 광역시도의 당선자 결정이 새벽 5시까지 연기가 될 정도였다. 이는 아직 야권이 집권세력을 압도할만한 실력을 갖추지는 못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에 반MB연합 내부의 사소한 갈등도 승패를 좌우할만큼 큰 의미를 띄었다. 서울, 경기에서의 석패는 야권에게는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경남에서의 반MB연합이 순조롭게 이루어진 반면, 서울에서는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와의 단일화 실패가 뼈아팠다. 경기에서의 반MB연합은 형식상의 후보단일화에도 불구하고 화학적 결합을 이루지 못했다.

민주노동당이 유시민 캠프에 적극 결합한 것과 달리, 민주당의 기층 조직은 유시민 후보와 한 몸이 되지 못했고, 10만표가 넘는 두드러진 무효표로 나타났다. 결국 경기의 주요 도시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면서도 유시민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꺾지 못했다.

  이처럼 반MB연합의 맏형이라고 할 민주당이 전국적으로 주도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인천과 강원, 충북을 제외하면 서울, 경기, 충남, 경남에서는 후보자의 캠프가 공조직을 대신했다. 언론에서 이른바 ‘친노 부활’이라고 부른 이 같은 현상은 그만큼 민주당의 골간이 반MB연합에 대해 질투심을 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민주노동당이 당세에 비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것도 평가할 만 하다. 한명숙 캠프는 개표 방송에서 민주노동당의 기초단체장이 나올 때마다 환호성을 올릴 정도로 강한 일체감을 보여줬다. 경남에서의 민주노동당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역설적으로 한나라당 이달곤 후보가 막판까지 이를 문제 삼았다는 데서 잘 드러났다.

  결론적으로 이번 지방선거는 야권이 연합할 때 집권세력을 간신히 꺾을 수 있는 정도의 힘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천안함으로 촉발된 ‘광풍’은 국민의 현명한 선택을 통해 잠재워졌다. 민심은 이명박 정부를 준엄히 심판하면서도, 야권에게 더 높은 수준의 단결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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