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을 기준으로 근로소득자 500명 가운데 7명은 일반 샐러리맨들에게는 `꿈의 고지'인 연간 총급여 1억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4일 집계됐다.

특히 금융.보험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10명 가운데 1명 이상꼴로 총급여가 1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나 한국에서도 금융.보험업이 `자본주의의 꽃'으로 떠오르고 있음이 확인됐다.

국세청에 따르면 2008년 근로소득 연말정산 지급명세서 신고현황을 분석한 결과 비과세를 제외한 과세대상 근로소득(총급여)이 1억원을 초과하는 이른바 `고액연봉자'는 총 19만4천939명으로 파악됐다.

이는 전체 근로소득자 1천404만5천580명 가운데 1.4%에 해당하는 인원으로, 근로소득자 1천명 가운데 14명, 500명 가운데 7명꼴로 `억대 연봉자'인 셈이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업의 억대연봉자가 5만544명으로 전체 억대연봉자의 4분의 1을 넘는 25.9%를 차지했고, 제조업이 4만6천462명(23.8%), 서비스업 2만9천847명(15.3%)이 2,3위를 차지했다.

또 보건업(1만2천718명, 6.5%), 도매업(1만2천470명,6.4%), 부동산업(1만1천361명, 5.8%) 건설업(1만530명,5.4%) 등도 `억대 연봉자'가 1만명을 넘어섰다.

소매업 종사자 중에서도 억대연봉자가 2천263명에 달했고, 농.임.어업의 1억원 이상 월급쟁이도 259명(0.1%)이나 됐다.

특히 금융.보험업의 경우 전체 종사가 46만7천88명 가운데 5만544명이 고액연봉자(10.8%)여서 가장 월급을 많이 받는 직종으로 떠올랐다.

또 이들 억대연봉자들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9만2천900명(47.7%)이 서울에, 5만1천100명(26.3%)이 경기.인천에 살고 있었다.

이는 억대연봉자들 중 수도권 거주자가 14만4천명(74.0%)에 달한다는 것으로 한국사회 부(富)의 지역적 편중이 매우 심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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