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현장, 근로자 7명 중 1명은 외국인···조선족 84%로 많아

외국인 건설근로자 23만···조선족·중국인·베트남인·고려인 등

2025-05-20     김수영 기자

[중앙뉴스= 김수영 기자]건설근로자공제회는 20일 지난해 국내 건설업에서 일한 외국인 근로자가 약 23만명이었고 이 가운데 84%가 그중에서 한국계 중국인(조선족)이라고 통계로 밝혔다.

  국내 건설현장 근로자 7명 중 1명은 외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사진=중앙뉴스)

건설근로자공제회 '건설현장 리포트'리포트에서 퇴직공제에 가입한 외국인 건설근로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작년 국내 건설업에서 일한 외국인 근로자는 전체 건설 근로자의 14.7%에 해당하는 22만9천541명이다.

나라별 체류자격과 국적이 확인된 근로자 중에서는 조선족인 한국계 중국인이 83.7%로 가장 많았고 이어 조선족을 제외한 중국인(5.9%), 베트남인(2.2%), 한국계 러시아인(고려인·1.7%)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근로자의 체류자격을 보면 재외동포비자(F-4)가 50.4%로 전체의 절반이었다. 이 비자는 한때 대한민국 국적이었거나 부모 또는 조부모 중 한 명이 대한민국 국적이었던 외국 국적 동포에게 부여되는 것이다.

공제회 조사연구센터는 (F-4)비자로는 단순 노무직에 취업할 수 없음에도 현실에서는 이 비자를 가진 근로자들이 건설 현장에서 다수 일하고 있다며, 이는 제도와 현실과 맞지않는 괴리를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또 외국인 근로자의 평균 입직 나이는 42.5세로 내국인(45.7세)보다 3.2세 적었고 수도권 근무 비율이 66% 이상으로 나타나 특정 지역 집중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국내 건설현장 노동자가 다수의 외국인 동포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어 사회보장이 사각지대로 놓일 가능성이 있어 당국 노력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