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뷰티 또 날다”...화장품, 올 상반기 55억 달러로 '역대 최대' 수출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K-뷰티가 또다시 위세를 떨쳤다.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 규모가 55억 달러(잠정)로 역대 최대 수출액을 갈아치웠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 우리나라 화장품 수출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8% 증가한 55억1000만달러(약 7조4800억원)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수출액이 가장 컸던 국가는 중국이 10.8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10.2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8.5%), 일본 5.5억 달러(전체 수출액의 10.0%) 순이었다. 특히, 폴란드는 작년 이후 급격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면서 유럽권 국가 중 처음으로 수출 상위 10개국으로 진입했다.
중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3억 달러 감소하면서, 상반기 對 중국 수출 비중이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졌으나, 여전히 수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5억 달러(17.7%) 증가하면서 중국과 수출액 차이는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다.
K뷰티 수출국은 지난해 172개국에서 올해 176개국으로 4개국이 늘었다. 유럽 지역 중에서는 폴란드 (1.5억 달러)에 이어 영국 (1.0억 달러), 프랑스 (0.7억 달러), 에스토니아 (0.3억 달러), 체코 (0.04억 달러) 순이며. 중동 지역은 아랍에미레이트 연합 1.2억 달러, 이스라엘 0.01억 달러, 쿠웨이트 0.01억 달러 등 수출했다.
제품 유형별 수출액은 기초화장품이 41.1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이어 색조화장품 7.5억 달러, 인체세정용품 2.7억 달러, 두발용 제품류 2.2억 달러 순으로 많았다.
품목별로는 로션, 에센스, 크림 등 수출액은 중국이 4.8억 달러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 미국(4.2억 달러), 홍콩(2.2억 달러) 순이었다. 특히, 폴란드와 아랍에미리트 연합으로의 수출액은 각각 0.8억 달러, 0.7억 달러를 기록했다.
마스크팩은 상반기 수출액이 2.8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중국 수출이 0.6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홍콩, 폴란드로의 수출액은 각각 0.2억 달러, 0.05억 달러를 기록했다. 색조화장품 중 대표 제품인 립스틱은 0.7억 달러를 수출했으며, 일본이 0.2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다음 미국(0.1억 달러), 중국(0.08억 달러) 순으로 수출했다.
식약처는 국내 화장품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미국, 중국 등 주요 수출국과 규제 외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화장품 글로벌 규제조화 지원센터’를 통해 기존 주요 수출국인 중국, 미국 등 대한 최신 규제 정보와 함께 중동, 남미 등 수출 전망이 높은 신흥 시장에 대한 정보 등을 제공하고 있다.
식약처는 “미국, 중국 등에서 안전성 평가제 등 새로운 규제가 시행됨에 따라, 화장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에도 규제조화 차원의 안전성 평가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며“안전성 평가 전문기관 등 업계 지원체계도 함께 마련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