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독서법서 지역탐방까지”...동네 문화 아지트 ‘서울형책방' 60곳 선정

60곳 중 10곳, ‘움직이는 서울형책방’으로 추가 선정 각 서점별 최대 400만 원 프로그램 운영비 지원

2025-07-14     신현지 기자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책방 생태계 회복’과 ‘책 문화 확산’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서울시 '서울형책방' 사업에 지역 서점 60곳이 선정됐다.

2024 움직이는 서울형책방 (사진=서울시)

서울도서관은 2025년 ‘서울형책방’ 사업에 참여할 지역 서점 60곳을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서울형책방’은 서울시가 2019년부터 추진해 온 독서문화사업으로, 지역 서점이 단순한 책 판매 공간을 넘어 지역을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돕는 사업이다. 

올해 ‘서울형책방’은 강남구부터 중랑구까지 서울 전 지역의 지역 서점 60곳이 선정되었으며, 서점별 최대 4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한다.

선정된 책방들의 특화 프로그램은 시대적 이슈와 지역 특색을 반영했다. ‘AI시대, 우리의 읽기와 쓰기’, ‘우리 시대의 번아웃’등 오늘날 사회적 관심사를 다루는 프로그램부터 ‘서대문 밖 동네 탐방’, ‘지역을 읽고, 기록하고, 사랑하라’ 등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까지 폭넓게 구성됐다. 이외에도 그림책 만들기, 엽서북 만들기 등 창작 워크숍부터 SF 북클럽, 고전읽기모임 등 다양하게 운영된다. 

선정된 서점은 7월부터 10월까지 최소 3회 이상 각기 다른 운영 철학과 공간, 지역의 특색을 살린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서점별 문화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하고 공식 굿즈와 홍보 콘텐츠 제작을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올해 선정된 서점 60곳 중 10곳(땡땡섬(노원구), 아운트(강동구) 등)은 ‘움직이는 서울형책방’으로 추가 선정됐다. 오는 9월 재개장을 앞둔 서울야외도서관에 별도 공간을 마련하고 도심 속 책문화 프로그램을 각 서점별 1회씩 총 10회 운영할 방침이다.

오지은 서울도서관장은 “서울형책방은 시민이 책과 문화를 자연스럽게 누릴 수 있는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구심점”이라며 “올해는 더 많은 지역 서점이 참여한 만큼, 우리 동네 어디서든 책방이 곧 문화가 되는 경험이 이어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