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광복 80주년 맞아 일제 피해 동포·후손 지원
사할린 동포, 원폭피해자 등 독립운동 후손에 성금 전달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LG유플러스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일제강점기 강제동원과 강제이주 피해자 및 독립운동가 후손에 성금을 지원했다.
LG유플러스는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은 ‘천원의 사랑’ 기금 2천만 원을 사할린 동포·고려인 등 일제강점기 강제이주 피해자와 독립운동가 후손 지원을 위해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천원의 사랑’은 LG유플러스 임직원이 매달 급여에서 1000씩 자발적으로 공제해 조성하는 기금이다.
사할린 동포·고려인·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세대를 거쳐도 경제적 어려움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무국적 상태로 귀국이 늦어졌고, 열악한 환경과 차별 속에서 성장했으며, 생활고로 교육·문화 활동 기회가 제한되는 청소년도 많다.
LG유플러스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오늘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역사 테마 기부’를 기획했다. 이번 성금은 사할린 동포, 원폭피해자, 고려인 가정, 독립운동가의 후손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는 LG유플러스 임직원 중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직접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한성현 LG유플러스 팀장은 “가족이 겪은 고통을 사회가 기억해 주는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이번 기부가 지금도 아픔 속에서 살아가는 분들에게 따뜻한 힘과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박종술 대한적십자사 사무총장은 “이번 기부는 역사적 피해를 입고도 여전히 어려운 환경에 놓인 분들을 기억하고 지원하는 뜻깊은 나눔”이라며, “기부금이 필요한 곳에 투명하고 신속하게 전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