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 보는 아빠 4만 명 넘어...나 홀로 가구는 '804만'

여가부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18세 미만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 58.5%...역대 최고 ‘1인 가구’ 남성 30대·여성 60대서 가장 많아

2025-09-02     신현지 기자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지난해 1인 가구가 804만 5천 가구로 ’2015년 대비 1.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성년 자녀를 둔 맞벌이 가구도 10년 전과 비교해 11.3%p 늘었다.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가 늘며 처음으로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도 4만 명을 넘어섰다.

(사진=픽사베이)

여성가족부는 2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율은 58.5%로 2015년 47.2% 대비 11.3%P 증가했다.

특히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은 53.2%로 ’15년 38.1% 대비 15.1%p 늘었다. 맞벌이 가구 비율은 30대(61.5%), 40대(59.2%), 50대(58.0%) 순으로 많았다.

1인가구는 804만 5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36.1% 차지했다. 이는 2015년 (520만 3000가구)과 비교해 1.5배 늘어난 수치다. 성·연령대별로는 남성 1인 가구는 30대(21.8%)에서, 여성은 60대(18.7%)에서 가장 많았다.

한부모 가구는 149만 1천 가구로 일반 가구의 6.7%를 차지하며, 미혼모는 30대(37.1%), 미혼부는 40대(40.0%) 비율이 가장 높았다.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2.1%, 남성은 76.8%로 2015년 대비 각 6.4%p, 0.9%p 상승했고,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73.5%로 ’10년 전 59.6% 대비 13.9%p 상승했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고용기간 1년 이상) 비율은 남성 58.9%, 여성 55.1%로 ’15년 대비 남성은 6.3%p, 여성은 12.0%p 상승했다.

지난해 6월 기준 총 실근로시간은 남성 153.8시간, 여성 137.4시간으로 ’15년 같은 달 대비 각 25.4시간, 27.6시간 감소했다. 기혼 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5.9%로 2015년 21.7% 대비 5.8%p 감소했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3만 3천 명 중 남성이 4만 2000 명으로 처음으로 4만 명을 넘어섰고, 사업장 규모로 보면 남녀 모두 300인 이상 사업장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도 2만 7000 명으로 2015년 대비 여성은 12.4배, 남성은 19.2배 증가했다.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6.3%로 10년 전 12.1% 대비 14.2%p 증가했고, 일반직 지방공무원 중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34.6%로 ’15년 11.6% 대비 23.0%p 증가했다. 여성 관리자 비율은 22.5%로 2015년 19.4% 대비 3.1%p 증가했고, 특히 공공기관의 여성 관리자 비율은 25.4%로  9.5%p 증가했다.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는 13~19세와 60세 이상은 남성이 더 높고, 30대부터 50대까지는 여성이 더 높았다.

올해 기준 전체 인구 5168만 5000 명 중 50대 이상 인구는 2333만 1000명으로 ’15년 대비 남성은 35.2%, 여성은 32.2% 증가했다.

여성가족부는 “가족형태, 경력단절, 일생활 균형, 대표성 등과 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상을 세심히 살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