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건설현장 사망사고 지난 4일에 이어 시흥 현장서 또 발생...전국 현장 작업중지  

김보현 대표 직접 나서서 수습...사과문을 내고 유족에게 사죄

2025-09-10     윤장섭 기자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대우건설이 지난 9일(화)경기도 시흥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와 관련, 10일 김보현 대표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현장에서 체감하고 한 번 더 변화하는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을 강구해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전국 모든 현장 작업을 중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사진: 대우건설

대우건설 아파트 건설 현장 노동자 사망 사고는 어제 오후 3시 34분경 경기 시흥시 정왕동 거북섬 내 ‘푸르지오 디오션’ 아파트 신축현장에서 발생했다. 이날 사고는 건설현장 아파트 옥상인 26층에서 일어났다. 대형 크레인 기사가 크레인으로 철제 계단을 옮기던 중 하청업체 50대 노동자를 충격하면서 발생했다.

김보현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무엇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머리 숙였다. 김 대표는 또 관계기관의 조사에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고인과 유가족께도 할 수 있는 모든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우건설은 사고 이후 전국 105개 현장 작업을 중단하고 안전 관련 미비점을 개선한 뒤 최고안전책임자가 현장 안전 대비 상태를 확인해 문제가 없다고 판단되면 작업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외부 전문가 특별 점검을 추가로 실시하고 재해 발생 빈도가 높은 시간대에 현장을 집중 점검하는 등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업 진행 시 안전관리 감독자가 상주하도록 하고, 관리감독자와 안전·보건관리자 등의 현장 인력을 추가로 충원한다. 협력업체와도 특별안전교육을 시행하는 등 각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교육으로 실효적인 안전사고 예방 활동이 되도록 만전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외국인 근로자에 대한 관리 방안도 더욱 촘촘히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대우건설 김보현 대표는 사과문 끝머리에서 “저희는 이번 사태를 결코 잊지 않고, 다시는 이 같은 불행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전사적인 역량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지난 4일에도 울산 플랜트 터미널 건설공사 현장에서 현장을 청소하던  노동자가 돌연 사망하자 사과문을 발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