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전국 60개 병원 본격 가동
지도전문의 지정·운영, 수련교육 내실화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정부의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이 본격화된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에 60개 수련병원이 선정돼 오는 1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공의 수련환경 혁신지원 사업은 전문 의료인력 양성에 대한 투자를 통해 궁극적으로 의료 질을 제고하기 위한 것으로 인턴 및 8개 과목(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응급의학과·심장혈관흉부외과·신경과·신경외과)이 지도전문의 수당 등 운영 비용을 지원받는다.
이번에 선정된 60개 수련병원은 상급종합병원 35개소, 종합병원 25개소다. 이중 28개소는 수도권에 32개소는 비수도권에 소재하고 있다. 대한의학회와 전문학회, 병원계, 의학교육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사업계획 심사위원회를 거쳐 선정됐다.
선정된 60개 수련병원은 전공의가 전문의로서 갖추어야 할 지식·태도·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수련프로그램을 체계화하고 수련 여건 구축에 집중할 방침이다.
지도전문의는 수련병원·전문과목별 전공의 수련 총괄 및 질 관리 등을 담당하는 책임지도전문의와 전공의 교육·면담 등을 담당하는 교육전담지도전문의로 역할을 나누어 수련을 체계적으로 운영한다. 수련병원은 전공의 수련 관련 조직·예산 및 수련시설·장비 개선 등을 통해 전공의에게 충분한 수련을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한다.
인턴은 그간 담당 지도전문의가 없거나 병원에서 개별적으로 지도전문의 제도를 운영해왔으나, 앞으로 사업 참여병원에서는 인턴을 집중적으로 담당할 지도전문의를 지정하고, 의과대학에서 배운 지식을 실제 환자 진료에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체계화된 교육과정을 제공한다.
복지부는 참여병원에 지도전문의별 역할 부여와 수련업무 증가에 따른 지도전문의 수당, 전공의 교육운영(원내 교육·사례회의·워크숍 등) 비용 등을 9월부터 지원한다. 비수도권 병원에 전공의 5인 이하 시 3천만원, 150인 초과 시 3억원을, 수도권 병원에는 전공의 10인 이하 시 3천만원, 300인 초과 시 3억원을 지원한다. 전공의 학습실·휴게실 개보수, 술기 실습 기자재와 집기 등 시설·장비도 지원한다.
복지부는 이번 선정된 수련병원·과목 외에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수련병원을 올해 10월까지 모집한다. 이는 올해 하반기 전공의 모집으로 전공의 규모가 일정 수준 회복되면서 일부 수련 병원이 추가 신청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국일 보건의료정책관은 "이번 혁신지원 사업은 전공의가 미래 의료체계를 이끌어나갈 역량 있는 의료인력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며, "수련 현장의 실질적인 변화를 도모할 수 있도록 사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고, 현장 의견도 충분히 수렴하여 발전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