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버스 운항 이틀만에 '임시 중단'...“팔당댐 방류량 증가”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오세훈 서울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가 지난 18일 운항을 시작한 지 이틀 만에 운항을 임시 중단하게 됐다.
서울시는 20일 11시부터 예정된 한강버스 운항을 임시 중단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서울‧경기지역 집중호우로 인해 20일 오전 6시 10분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초당 3,300톤의 팔당댐 방류를 승인함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 ‘2025 풍수해 대비 재난안전대책 행동안내서’ 단계별 대응기준에 따르면 팔당댐 방류량 3,000톤/초 이상일 경우 한강 내 모든 선박(동력 및 무동력)의 운항이 통제된다. 다만, 해양기상특보 발효시의 경우는 안개, 강풍 등 기상여건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관할관청(서울시)에서 운항을 허용할 수 있다.
아울러 잠수교 수위증가 등으로 한강버스 교량 통과 한계높이(기준)인 7.3m보다 낮아짐에 따라 시민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운항일정을 조정한다고 서울시는 덧붙였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한강버스 누리집 등을 통해 시민들에게 운항 중단을 안내하고 선착장 인근 지하철 출구 및 버스정류장 등에 안내문구를 부착 예정이다.
운항은 팔당댐 방류량 감소 상황과 한강 수위 상승영향에 따른 선박 운항 가능 여부, 선착장 정상 운영, 방류로 인한 부유물로 인한 선박 영향 정도 등을 세밀하게 점검‧관측해 시민 안전이 확보될 경우 운항을 결정한다고 밝혔다. 정상 운항시 한강버스 누리집 등을 통해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한강버스는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 28.9㎞ 구간을 상‧하행 각각 7회씩 총 14회 운항한다.
첫차 출발 시간은 오전 11시며 1시간~1시간 30분 간격으로 시속 23km(12노트)로 운항한다.
마곡에서 잠실까지 7개 선착장을 모두 거치는 일반 노선은 127분, 마곡, 여의도, 잠실만 오가는 급행 노선은 82분이 소요된다. 요금은 편도 성인 3,000원이며 대중교통 환승할인이 적용된다. 5,000원을 추가한 기후동행카드 사용 시 무제한 탑승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