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국정감사 산업부]산업부, '대왕고래' 석유공사 감사 청구…국감서 의혹 제기
與의원들, 유망성 평가 진행한 액트지오 선정 과정 의혹 밝혀야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산업통상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 유망성 평가를 진행한 액트지오를 선정한 과정에 대한 감사를 청구했다. 산업통상부(김정관 산업부 장관)는 15일 지난 13일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대왕고래 구조 시추사업에 대한 주요 의혹과 관련해 한국석유공사를 상대로 감사원 공익감사를 청구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국석유공사에 대한 감사 청구는 김정관 산업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2025년 산업부 국정감사’에서 여당 위원들은 유망성 평가를 진행한 액트지오 선정 과정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산업부 감사에서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일명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추진하도록 근거를 제공한 미국 액트지오사에 대해 누가 자문사로 선정을 했는지에 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또 대왕고래 유망구조(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구역)에서 진행된 첫 시추 결과 경제성이 없다고 판명이 났지만, 석유공사 내 동해 심해 가스전 사업 담당팀과 임원이 최상위 성과 평가를 받았다며, 특히 담당 임원은 부사장으로 승진된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국정감사 과정에서는 석유공사의 울릉분지 기술평가 용역과 기준에 대한 의혹에 이어 한국지질자원연구원 동해 탐사시추 지진 안전성 검토 연구가 취소된 경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에 산업부는 관련 규정과 절차에 따라 한국석유공사를 감사원에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다만 산업부는 동해 심해 가스전 개발 프로젝트 자체는 아직 실패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 국감에서 국민의힘 서일준 의원이 유망구조 20곳 중 하나인 ‘대왕고래’에 대한 시추 실패 사실을 언급하며 “하나가 실패하면 실패한 것이냐”고 김 장관에게 질의하자 김 장관은 “그렇지는 않다”고 답했다. 또 “한번 가지고 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정감사에서 별도로 제기된 한국석탄공사 사장 관련 의혹 사항에 관해서는 사장 개인적인 사항임을 고려해 산업통상부 차원에서 감사를 진행한 후 그에 따라 상응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감사가 시작되면 성실히 수검받을 것"이라며 "문제점이나 조치사항이 나오면 적극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