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이자 "APEC 앞둔 무력 시위"
노동당 창건 80주년에 첫 선 '화성-20'...공개 약 열흘 만에 발사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며 도발을 재개했다.
북한한 지난 5월 8일 600㎜ 다연장 방사포'와 전술탄도미사일 '화성포-11가'형을 동해상으로 발사했고, 10월 18일에도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을 동해로 발사하며 도발 수위를 높였다. 탄도미사일 도발 재개는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다섯 달여 만이다.
22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8시 20분쯤 "북한이 동쪽 방향으로 미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의 기종과 사거리 등 제원을 분석하고 있다.
이번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다음 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방한을 앞둔 상황으로 의도적인 무력 시위로 분석된다.
북한이 약 5개월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를 재개하자 국제사회는 북한 당국이 향후 미국으로부터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받기 위한 '도발 수위 높이기'에 나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북한은 최근 각종 군사 행사에서 성능이 개량된 미사일들을 잇달아 공개하며 무력 과시의 수위를 높여왔다. 이달 초 평양에서 열린 무장장비전시회 '국방발전-2025'에서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화성-11마형'(KN-23 개량형)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지난 10일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서는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20형'을 처음 공개했다. 김정은은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 연설에서 "'화성-20형'이 가장 강력한 핵전략 무기체계"라고 언급하며 핵보유국 이미지를 대내외에 각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