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영결식 국장으로 진행…김정은 총비서 참석
통일부, 민간차원 조문단 검토 안해...일부 정치인 애도 전해
[중앙뉴스= 윤장섭 기자]지난 3일 97세로 사망한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영결식(5일)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평양 신미리애국열사능에서 국장으로 진행됐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북한의 외교 원로 정치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영남 전 상임위원장의 영결식이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우리나라의 국립묘지 격인 신미리 애국열사릉에서 진행됐다"며, "이날 영결식에서 박태성 내각총리가 애도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총비서가 김영남의 유해를 열사릉 입구에서 직접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정은은 김영남을 추모하며 영결식 참가자들과 함께 묵념했고, 유해가 안치되자 김영남에 대한 추모의 의미로 조총이 발사됐다.
한편 통일부는 북한 서열 2위였던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사망으로 거론된 민간 차원의 조문단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北의 원로 정치인 김영남 전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영결식에 정부에 조문단을 꾸려달라고 요청한 박지원 전 국정원장(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문단이 꾸려지면 자신이 직접 조문특사 자격으로 방북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박 의원은 남북관계 단절을 회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조문 외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6일 이같은 요청에 대해 "조문단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현재 검토되는 것은 없다"면서 "영결식이 끝났고 남북소통이 중단돼 파견이 어려운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조문단을 꾸리진 않았으나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이해찬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의 애도를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