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돌 맞은 서울 ‘따릉이’...“시민 1인당 25번씩 탔다"
2015년 10월 정식운영 후 누적회원 506만명 ‘따릉이 3시간권’ 신규 도입
[중앙뉴스= 신현지 기자]올해로 열 돌을 맞은 서울시 공공자전거 ‘따릉이’ 회원수(누적)가 50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해 기준 따릉이 이용건수가 4385만여 건으로, 10년 전(11만 3천건)에 비해 400배가 늘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 10년간 누적 이용 건수 2억 5000만 건으로 서울시민 1명당 25번을 탄 셈이다.
서울시가 지난 2007년 캐나다 공공자전거 빅시(BIXI)에서 착안한 ‘따릉이’는 2015년 10월 정식 운영을 시작한 후 현재 서울시내 2,800여 개 대여소에서 4만 5천여 대가 운행 중이다.
10년간 따릉이 이용 패턴을 보면 평일은 출퇴근 시간대가 절반을 차지했고 주말에는 오후 시간대가 40% 정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심야시간대(00~06시) 이용률도 평일 8.5%, 주말 10.5%로 나타나 ‘심야 이동 대체 수단’ 역할을 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서울을 찾는 외국인관광객이 늘면서 따릉이 이용 외국인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9월까지 외국인의 따릉이 이용 건수는 5만 599건으로 2019년 동기간 이용실적 2만 163건 대비 2.5배 증가했다. 외국인 이용이 많은 대여·반납장소는 여의나루역, 서울숲 관리사무소, 뚝섬한강공원 자양역 등 순으로 도심 대표 여행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따릉이 이용 증가에 서울시는 13일부터는 시민편의를 위해 ‘따릉이 3시간 이용권’을 새롭게 도입한다는 방침이다. 가족권에 이어 시민의 니즈에 맞는 다양한 이용권을 출시, 이동수단을 넘어 도심형 레저 활동 한 축으로 브랜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따릉이 이용요금은 일일권 기준 1시간 1000원, 2시간 2000원으로 2시간이 경과하면 반납 후 재대여를 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최근 한강을 비롯한 각종 공원에서 장시간 따릉이를 이용하는 시민과 관광객이 많아지면서 서울시는 시민들의 번거로움을 줄이기 위해 ‘3시간권’을 도입 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도입한 ‘가족권’도 4월 도입 후 9월까지 약 3만 건으로 이중 78%가 주말에 집중됐다. 대여 장소로는 월드컵공원, 서울숲, 올림픽공원 등이 많아 가족 단위 주말 여가활동에 따릉이가 활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시는 시민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따릉이 전용 앱뿐만 아니라 티머니GO, 토스, 쏘카 등 민간앱에서도 따릉이를 편리하게 대여할 수 있도록 하고 결제도 일반 신용카드는 물론 카카오페이, 삼성페이까지 확대했다. 올해 말부터는 네이버페이도 추가된다.
여장권 서울시 교통실장은 “2015년 정식 도입된 따릉이는 지난 10년간 시민의 이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계속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 혁신을 통해 한층 안전하고 편리한 공공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